공중무기·장비

영국공군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가 뇌물 파이터가 된 이유

有美조아 2016. 11. 24. 20:19




아래는 나무위키에서 타이푼 전투기 수출 현황에 대해 올라온 글이다. 재미있길래 그대로 카피를~..유럽과 한국의 쌍방 불신...



판매현황

개발에 참여한 4개국 외에도 몇몇 사용국이 있어서 언뜻보면 나름대로 수출도 하고 생산량도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바로 위 항목에 나와있듯이 수출한 내용도 애초에 공동개발국들이 각자 할당된 도입분을 인도 거부하거나 운용을 포기했기 때문에 위약금을 지불하는 대신 제3국에 팔아치워 자신들이 소화하기로 되어있는 할당량을 다른 나라로의 판매를 통해 채우는 이른바 폭탄 돌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실제로는 처음 계획했던 총 생산량에는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더군다나,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도입국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 현재 수주 잔량은 개발 당사국들이 최초에 계획한 수량을 밑도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참고로 타이푼의 수출은 1차적으로 유로파이터 유한회사를 구성하는 각 국의 회사들이 전 세계를 분할하여 담당하고 있다.
그 중 과거 영국의 영향권이었던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는 영국의 BAe가 담당하고 있다.
한국 판매는 EADS-카사디안(스페인)이 1차적으로 담당했다.





6.1. 오스트리아 공군

오스트리아는 2000년대 들어서 기존의 구식화, 노후화된 공군 전력을 일신하고자 전투기 도입사업을 시작하였고, JAS-39 그리펜과의 비교 끝에 2003년에 타이푼 도입을 결정하였다. 최초 계획은 Tranche-1 6기 + Tranche-2 12기로 합계 18기였으나, 계약 초기부터 비싼 도입가에다 뇌물 스캔들까지 겹쳐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최초 도입 계획보다 수량과 사양을 낮춰서 Tranche-1 15기를 도입하여 운용중이다. 이 15기들은 신규 생산분이 아니라, 독일에 배정된 계약 물량을 오스트리아로 갈라서 준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오스트리아 공군이 발주한 15기로 인한 타이푼의 총 생산량 증가는 없다는 얘기다.

오스트리아 내에서도 여전히 까임의 대상이다. 도입가 절감 차원에서 기체 생존 관련 장비들[57]과 IRST같은 보조장비들을 하나도 탑재하지 않는 등 별다른 장비도 탑재되지 않은 터라 유지비 상승요인도 적고, 비행시에도 공대공 미사일 1발 or 2발 + 연료 탱크 1개(…)의 단촐한 무장만 하는데도 유지비가 그야말로 폭풍같은 것이 까임의 이유이다. 참고로 중거리 미사일은 아예 도입하지 않았다. 도입가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다 보니..덕분에 주요 임무는 주변국 에어쇼를 위해 친절하게 비행쇼를 펼치는게 다반사..

소스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시간당 유지비 55,000~66,000 유로라고 알려져 있다.

오스트리아 국방부의 입장을 요약하면,

1. 구매검토 당시 EADS가 제시한 비용보다 훨씬 돈을 많이 먹음.
2. 이 상황에서도 EADS는 운용유지비를 더(2배) 올리겠다고 함.
3. 이렇게 비쌀줄 알았으면 안샀을 것.

이 유지비 문제와 보유 수량의 부족 때문에 24시간 작전태세는 꿈도 못 꾼다고 한다. 2009년 기준으로 연간 1,500시간(대당 100시간) 가량 비행했으나, EADS부터 앞으로 유지비용이 더 오를 것이라는 통고를 받고 연간 1,100시간(대당 73시간)으로 비행시간을 낮췄다.
게다가 오스트리아 영공이 워낙에 좁은 관계로 최고속도에 이르면 다른나라의 영공에 접어들기 때문에 제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듯하다. 북해를 건너 몰려드는 소련의 폭격기들을 요격하려는 컨셉으로 제작된 기종을 본래 용도와 전혀 안맞는 국가에서 운용하려다보니 트러블은 피할 수 없는 듯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11년말, 2012년초에는 보유 기체 전량 매각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결국 2013년 오스트리아 정치인들이 EADS로부터 타이푼을 도입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유력한 정황이 드러나서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미 들여온 물건이니 어떻게든 써먹어야 하는지라 2013년 10월에 소소하게나마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한다. 이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성과가 다름 아닌 피아식별장치(IFF) 장착(!!!)이다

2014년 중반에 이르러서는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8월에 나온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재정 긴축의 여파로 인해 안 그래도 줄어든 타이푼의 운용규모를 더 축소할 수 있다고 한다. 말이 좋아서 운용규모 축소이지 사실상 공군이 파산상태에 이른 듯하다. 이 때문에 타이푼에 대한 현지 여론은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다.





6.2.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72기 도입. Tranche-2 24기 + Tranche-3 48기 조합으로 구매했다.
실상은 재정 부담에 시달린 영국의 물량 떠넘기기. 당연히 타이푼의 총 생산량 증가는 없다.

이 과정에서 90년대 대처 정권 당시, BAe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막대한 뇌물을 뿌렸던 사건에 대한 수사가 사우디측의 압박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면 타이푼 도입을 철회하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강경한 입장에, 2006년 당시 영국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는 국가안보상의 필요라는 이유를 들어 수사를 중단시켰으며 결과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2007년 72대를 수출하는데 성공한다.

운용국이 운용국이니만치 유지비 얘기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먼저 도입한 Tranche-2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부실한 공대지 전투능력이 주된 원인이다. 더군다나 후속 인도분 48대의 경우 2012년부터 인도 예정이었는데, Tranche-3 개발이 지연되자 인도 시작을 2014년으로 연기해버렸다. 이 48대들은 2012년 말이 되어서야 겨우 동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능과는 별개로 다른 부문에서 타이푼에 대한 감정이 나빠지는 일이 있었으니, 그 하나는 영국이 타이푼 조종사 양성 비용을 과하게 책정하여 요구한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사우디 현지 생산의 무산이었다. 2차 도입 대상 48기가 그 대상이었는데, 사우디의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 72기의 후속으로 24기의 Tranche-3 추가 도입 움직임이 있었으나, 타이푼에 이래저래 실망한 탓인지 F-15SA 84기 도입으로 취소되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새로 도입한 F-15SA는 F-15 계열기 중 가장 최신 사양의 전자장비들을 넣었지만, 이스라엘의 입김 때문에 스탠드 오프 병기들의 통합이 빠진 반쪽짜리 물건이라 어이없기는 피장파장.

기체 개량 항목에서 언급된 스톰쉐도우 통합에 대한 투자도 이러한 배경하에 이뤄진 것이다.결국, 아쉬운 놈이 우물을 파는 것이지... 타이푼의 AESA 레이더 장착 역시 사우디 공급기체가 최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014년 8월 시점에서 AESA 레이더 장착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후속 인도분의 경우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다가 2014년 2월에 타결지었다. 아무리 석유 부국이라도 타이푼 특유의 높은 도입가는 만만찮은 부담인 듯하다. 기존 도입분의 업그레이드와 관련해서도 마찰이 있었으나, 2014년 중반에 타결을 보았다고 한다. 업그레이드 관련 비용은 약 13억 파운드.

미국과의 애매모호한 관계로 추가도입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사우디가 추가로 도입하게 된다면 중동 지역의 판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유로파이터측에서도 계속 꾀고 있기도 하고...





6.3. 2012년 인도 MMRCA사업

과거 인도는 영국의 핵심 식민지였고, 인도가 독립한 이후에도 영국과의 관계는 상당히 깊었다.
이런 상황은 군사협력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영국이 독자적인 전투기 라인업을 유지하던 시절에는 영국제 전투기의 주요 해외 사용처에 반드시 들어갈 정도였다. 영국제 전투기의 명맥이 끊어지고 인도의 외교 노선이 변하면서 인도 공군의 전술기 구성은 소련/러시아제와 프랑스제의 혼용으로 바뀌었지만 그 외의 다른 무기체계를 비롯하여 군사적인 부문에 있어서 영국의 영향은 알게 모르게 컸다.
이 때문에 비록 독자적인 영국제 전투기는 아니었으나 영국의 입김이 많이 들어간 타이푼의 인도 입성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실제로 다른 후보들이 속속 나가떨어지는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라팔과 함께 후보로 남아서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결과는......

라팔에게 '낡아빠진 기술' 소리까지 해가며 승리를 자신한 EADS였으나, 자만이 결국 독이 되었는지 2012년 최종 기종 선정에서 고배를 들었으며 126기나 되는 대규모 사업을 라팔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개발사의 이탈리아 출신 간부는 그렇게 자랑하던 e-captor aesa 레이다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정찰 포드, 공대지 병장도 없으니 인도에서 라팔에게 물먹은 것은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거기에다 가격조차 후보군들 중에서 최고가...... 다른 후보들은 비싸도 8천만달러 수준이었던데 반해, 타이푼은 1억 2천만달러를 불렀다.
거기에다, 이 사업에서는 항공모함 탑재형도 요구했었는데, 함재기형을 따로 개발하지 않았던 타이푼의 경우 부랴부랴 씨-타이푼이라는 이름의 함재기형을 제시했다. 하지만, 함재기형이 이미 개발되어 있던 라팔이나 MiG-29, 그 자체로 이미 함재기였던 F/A-18E/F 슈퍼 호넷 등의 타 후보들과 비교하면 이래저래 불리한 상황이었다.
한편으로는, 인도 공군 조종사들의 미라주 2000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것도 은근히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도 공군이 라팔을 선정한 뒤에도 타이푼에 대한 희망고문은 계속 이어졌다.
2013년초만 해도 인도 공군이 라팔 64대 추가도입을 거론하는 등 라팔 도입 계약은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그 이후 라팔 도입 협상이 난항을 겪기 시작했고, 이 때를 놓칠세라 타이푼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이 인도에 다시 접근했다. 특히, 차석으로 고배를 마신 타이푼의 경우, 만에 하나 라팔의 인도 입성이 무산된다면 다음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인도 옆구리 찌르기에 총대를 맨 건 영국이었지만, 중간에 독일도 잠깐 끼어들었다. 2014년 8월, 인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주도하에 총 금액을 175억 유로로 할인해서 판매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2012년 기종 선정 당시 제시된 총 금액이 210억 유로였으므로 약 20%를 깎은 셈. 그러더니 9월 초순에 독일 외무장관이 직접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총 금액으로 76억 유로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2012년 당시 제안 가격과 비교하면 무려 75% 할인(!!!). 전체 금액이 아닐 수도 있지만 만약 이 보도들이 진짜라면 그야말로 엄청난 떨이인 셈이다. 할인폭도 할인폭이지만 그동안 영국이 주도하던 인도 수출에 독일이 앞장선 것 역시 눈길을 끌었다.하지만, 타이푼의 동체 결함 보도가 나오고 난 뒤로 독일은 조용해 졌다.

독일이 조용해진 뒤로, 영국이 다시 나서서 인도의 옆구리를 찌르는 와중에 빅 뉴스가 전해졌다.

2015년 4월에 라팔로 굳어진 MMRCA가 파기됐다. 도입 협상의 난맥상을 보다 못한 인도가 그동안 벌이던 라팔 면허생산 협상을 파기해 버린 것이다!! 인도는 대신 직도입으로 36기의 라팔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타이푼을 도입하겠다고 결정한 것도 아니면서 굳이 호재라고 할만했던 이유는 바로 인도군의 수요 때문이었다.
인도군의 상황을 보면, 원래 MMRCA에서 계획했던 수량의 신조기가 추가 도입되지 않으면 MiG-21과 미라지 2000 대체기가 부족해진다. 그렇다고 Su-30MKI를 더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도 공군은 Su-30과 MMRCA로 도입할 기종의 임무를 다르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제2의 MMRCA가 추진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년 5월, 인도 정부는 라팔의 도입 수량을 36대로 못박으면서, 남은 예산은 자국산 테자스의 개발에 돌리겠다는 발표를 해버렸다. 이 말은 제2의 MMRCA 같은 외국제 전술기 도입은 이른 시일내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라팔의 난맥상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던 유로파이터로서는 더 이상 인도에 희망을 걸 수 없게 되었다.





6.4. 오만 공군

2012년에 도입 확정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영국측의 설레발이었고, 실제로는 2013년 6월에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영국의 타이푼 판매 시도에도 불구하고 2011년에 F-16 블록 50 도입을 선언해 끝난 것 같았지만, 영국이 그 뒤로도 계속 제안을 넣자 "타이푼도 살까?" 하고 마음이 움직인 듯하다. 한켠으로는 F-16 추가도입을 고려했지만 결국 타이푼으로 낙찰되었다.
이 12대가 영국 공군이 발주하였던 Tranche-3 물량 중 일부로 알려져 있었지만, 영국 공군 홈페이지에서 언급된 도입수량과 비교해보면 신규발주일 가능성도 있다.


도입가와 관련해서 앞으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만의 타이푼 12대 도입가격은 약 23억 파운드(약 37억 달러)로 대당 1억 9,100만 파운드(약 3억 1천만 달러). 당초 영국은 타이푼 24대를 14억 파운드(대당 약 5천8백만 파운드)에 도입할 것을 제안했었다. 대당 가격 기준으로 보면 2013년 계약가는 최초 제안 가격의 3배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 일단 표면상으로는 이전에 없던 PBL 계약이 들어가면서 전체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위에 나온 대 오스트리아, 대 사우디 판매 건을 생각해보면.........뇌물 파이터가 떠오른다.

한편, 이번에 계약된 전투기는 오는 2017년부터 오만 공군에 공급될 예정이다.




6.5. 쿠웨이트 공군

2015년 5월에 쿠웨이트는 F/A-18E/F 슈퍼호넷을 도입하기로 잠정 확정했지만, 이와는 별개로 타이푼 도입 협상을 시작했다. 이쪽의 경우 이탈리아 정부,공군 및 유로파이터 유한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아에르마키社가 협상 주체로 나섰다.

동년 9월에는 쿠웨이트가 28기의 유로파이터를 도입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총 금액은 80억 유로(약 9억 달러). 이후 10월에는 쿠웨이트와 이탈리아가 유로파이터의 도입에 합의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2016년 3월 1일에 이탈리아 의회가 쿠웨이트에 대한 타이푼의 판매를 승인하고, 동년 4월 5일에 최종 공급계약이 체결됨으로서 쿠웨이트는 타이푼의 4번째 해외운용국이 되었다. 단좌 22기에 복좌 6기 구성으로 전량 트란체 3이며 타이푼 해외운용국들 중에서는 최초로 AESA 레이더를 장착하게 될 예정이다.

쿠웨이트가 타이푼과 슈퍼호넷 양쪽 모두와 구매 협상을 벌인 배경에는 이스라엘이 있다. 쿠웨이트가 F/A-18E/F 슈퍼호넷 도입을 잠정 결정하던 시기에, 이스라엘은 미국 정부에 이 건을 비롯한 일련의 대 중동 전투기 판매 건에 대하여 우려를 표했다. 미 정부 역시 겉으로는 이스라엘의 입김을 부인하고 있지만, 2016년 3월 시점에서 쿠웨이트에 대한 슈퍼호넷의 판매를 승인해 주지 않고 있다. 후술된 바와 같이 카타르도 같이 유탄을 맞았다. 이렇게 슈퍼호넷 도입 협상 과정에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쿠웨이트는 일종의 보험 격으로 타이푼에 손을 뻗었다. 설령 미국제 무기를 도입해도 상술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처럼 이스라엘의 입김 때문에 어딘가 한군데 모자란 물건이 될 공산이 큰데다가 오일머니가 넘쳐나는 쿠웨이트로서는 상술한 유지비 문제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타이푼이 유효한 선택지가 될 수 있었다. 쿠웨이트가 타이푼에 손을 뻗은 또 다른 배경에는 중동의 맹주이자 인접한 강대국이며, 원 개발국들을 제외한 타이푼의 최대 사용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있을거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쿠웨이트 판매분이 신규 발주인지, 아니면 이탈리아에 배정된 Tranche-3물량을 포함한 자국 배정분의 일부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이탈리아도 다른 컨소시움 구성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기 계획분의 전량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런데, 2016년 11월에 미정부는 쿠웨이트에 대해 F/A-18E/F 슈퍼호넷 40대에 대한 판매 승인을 내줬다. 보잉과 미 의회의 압박에 결국 미 정부가 입장을 변경한 것이었다. [68] 이것이 유로파이터 계약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 볼 일이다.




6.6. 기타

그리스는 타이푼 개발 당시만 해도 아주 유력한 도입 예정국이었다. 실제로 1999년에 60기의 도입을 결정했으나, 도입조건을 두고 EADS와 그리스 사이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서 파토났다.

일본에서는 '꿩 대신 닭', 그나마 닭조차도 되지 못했다.

항공자위대는 2007년부터 F-4EJ 대체기종을 물색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오직 F-22만 바라고 있었지만 미국이 끝까지 F-22 판매를 허락하지 않아서 결국 포기하고, F/A-18E/F, F-15E 개량형, F-35와 함께 타이푼이 후보군에 올랐다. 일본내 얼치기밀리터리 매니아들과 주요 언론사를 중심으로 F-22 다음가는 공대공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받으면서 자국내 라이센스 생산이나 마개조에도 크게 제약이 없는 타이푼을 선호하는 여론이 일었지만, 막상 일본 항공자위대는 타이푼을 조기 탈락시켰다.이로서 항공자위대는 자신들이 바보가 아님을 입증했다
비싼 획득가와 대함공격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 주 원인이었다. 결국 2011년 12월에 F-35가 최종 선정되었다. F-35가 선정된 이후에도 데이빗 워렌 당시 주일영국 대사는 자국이 F-35와 유로파이터를 함께 운용할 예정인만큼 일본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끝까지 유로파이터를 팔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은 걸려들지 않았다.

스위스에서는 라팔의 대안 취급을 받은 끝에 JAS-39 그리펜에게 패배, 터키와 노르웨이에서는 F-35에게 패했다.

이래저래 수출시장에서 물먹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여기저기 찔러보고 있고, 그 중 영국의 경우 과거 자국의 영향권 아래에 있었던 국가들을 상대로 타이푼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그다지 신통치 않다.

특히,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는 중동에 대한 판매에 열을 올렸는데 그 중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에 특히나 공을 들였었다. 단순한 군사, 방위산업 부문을 넘어 영국 정부 차원에서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을 약속하며 타이푼 판매를 시도했지만  결국 2013년 12월에 퇴짜를 맞았다. 아랍에미리트측은 표면적으로는 주변 정세 완화에 따른 무기수요 감소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높은 도입가가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전부터 관심을 보였던 라팔이나 이미 운용중인 F-16 블록 60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2015년 4월에 들리는 소식에 따르면 라팔 도입 협상이 순조롭다고...

역내 유력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채택한데다 영국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에 실패한 것 때문에, 본 수출건의 실패는 이후 타이푼의 대외 수출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는 라팔과 F/A-18E/F 슈퍼 호넷에게 치이다가, 2013년 12월에 브라질 정부가 JAS-39 그리펜 도입을 전격적으로 결정함으로서 결국 수출 실패.

이외에 2013년 기준으로 신규 수출을 모색한 곳은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말레이지아, 캐나다, 덴마크 등이 있었으나 이 나라들에서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았다. 캐나다와 덴마크는 양국 모두 F-35 개발 투자국인데다 캐나다의 경우 국방 관련 신규사업들을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 변수이고, 말레이지아는 신규 도입 사업 자체가 상당히 지지부진하더니만 2014년 초에 전투기를 임대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덴마크는 2016년에 F-35 도입 방침을 굳혔다. 결국 남은 곳은 중동권 국가들 뿐이었다.

이처럼 여러 군데 찔러보고 있지만, 2014년 1/4분기에 이르러서는 자기들 스스로도 절반쯤 체념한 분위기이다. 본가에서는 여차하면 발 뺄 궁리나 하고 있지, 중동권에서나 좀 입질이 있을 뿐 실속은 없는 수출시장에서의 참담한 상황도 그렇고...... 이런 상황에 대해 Airbus Group CEO는 유로파이터 판매 실적에 대해 "실망"했다며 산하 업체들을 비난했다.

카타르의 경우 2014년 6월에 라팔 도입 협상을 시작하더니 2015년 4월에 끝내 라팔 도입을 확정지었고, 2016년 3월에 1차 도입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타이푼의 구매도 계속 진행중이었다.
카타르의 이러한 행보는 위의 쿠웨이트 공군의 경우와 똑같은 배경을 배경을 갖고 있다. 사실 카타르는 2014~15년경부터 F-15SE 72기의 구매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F-15SE의 구매를 추진하던 이스라엘이 미국 정부에 카타르의 F-15SE 구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일이 틀어지고 말았다. 쿠웨이트의 슈퍼호넷 구매건까지 들먹인 이스라엘의 땡깡 덕분인지, 2016년 3월 시점에서 미정부는 카타르에 대한 F-15SE의 판매를 승인해 주지 않고 있다. 졸지에 전력 증강에 차질이 생긴 카타르는 F-15SE의 구매가 틀어질 가능성에 대비하여 유럽제 전투기들의 구매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2016년 11월에 F-15 판매를 미 정부가 승인하면서 유러파이터 도입 검토는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5년에는 인도네시아의 차기 전투기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의 3차 FX 사업때와 마찬가지로 현지 생산 떡밥을 흘리면서 판촉에 나섰지만, 인도네시아 공군은 동년 9월에 Su-35를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의외이기는 하지만, 2014년 들어서 폴란드가 자국 공군 현대화의 일환으로 타이푼을 도입할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폴란드는 NATO 가입 이후 국방예산을 계속 증액하면서 F-16을 비롯한 서방권 무기들로 자국군의 장비를 바꾸고 있다. 그런데, 2019년을 목표로 F-16 16대를 추가 도입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폴란드 군은 도입 시기 연기와 F-35의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예산 절감과 자국 방산업계의 서유럽과의 연계를 고려해서 타이푼 중고기체, 또는 개발당사국들이 도입을 거부한 Tranch-3B를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은 두고 볼 일.

이와는 별도로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개발 당사국들의 Tranche-1 중고품 판매 시도는 2013년 초 기준으로 아래와 같다.

•독일 : 불가리아에 8대, 체코에 14대를 제안. 그러나 체코는 독일의 제안을 거부하고 그리펜리스 기간을 연장. 불가리아는 미국제 중고기 도입으로 가닥이 잡힘. 불가리아는 덴마크, 네덜란드, 그리스 등에 중고 F-16구입을 타전 중.

•이탈리아 : 루마니아에 24대를 제안. 그러나, 결국 F-16에게 패배. 루마니아군은 포르투갈군에서 운용하던 중고 F-16들을 들여오는 것으로 결정.

•스페인 : 페루에 18대를 제안.

2015년 10월 대한민국 공군에서 F-4,F-5의 퇴역과 KFX연기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위해 유파 리스를 검토하고있다는 뉴스가 나왔다.원래는 F-15,F-16을 임대하려했으나 미국에서도 물량이 없다고 통보받았으니 말하자면 꿩 대신 닭물론 얘네들은 닭조차도 아쉽다 사실은 그 뉴스 작성한 기자의 사심이라 카더라.




출처    http://korearms.egloos.com/1248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