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무기·장비

러시아 BMPT-72 Terminator 2 중장갑전투지원차

有美조아 2018. 8. 21. 18:00

러시아 BMPT-72 Terminator 2 중장갑전투지원차가 2017년 러시아육군 방산기술전시회에서 시범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TSFV(Tank Support Fighting Vehicle : 전차지원전투차량)으로 T-72 및 T-90의 개조키트 장착형이다.




러시아가 이런 중장갑차를 만든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시가전 때문이다. БМПТ Терминатор(BMPT Terminator)의 개발은 80년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과 90년대 초 소련붕괴 후 제1차 체첸 전쟁의 참담한 실패에서 시작됐다. 산악과 협곡으로 이루어진 아프가니스탄의 험지에서 보병의 지원이 없는 전차와 장갑차는 무자헤딘의 저격수들과 RPG-7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고 소련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이후 소련군은 대전차지원전투장갑차(TSFV)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비록 1991년에 소련은 붕괴했고 신생 러시아로 바뀌면서 민간, 군 할것 없이 혼란에 빠졌지만, 러시아군은 여전히 대전차지원전투장갑차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다.




제1차 체첸 전쟁에서 그로즈니에 자신만만하게 대규모 전차부대를 투입시켰던 러시아군은 빌딩숲에 매복해 있던 체첸 반군이 쓴 RPG에 전멸에 가까운 대참패를 당하고 이로 인해 2차 체첸전에서 러시아군은 TOS-1A 부라티노(Буратино, Buratino: 러시아어로 목각인형이라는 뜻)를 위시한 열압력탄 세례로 그로즈니를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하지만, 이 전쟁을 통해 러시아는 시가전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을 지각했고, 이에 더불어 전차와 동급인 방어력, 전차를 엄호할 수 있는 화력까지 갖춘 중장갑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 중장갑차가 다수의 목표에 대한 동시교전능력을 갖춘 것은 이 때문이다. 그리하여 개발된 게 바로 БМПТ Терминатор(BMPT Terminator)였다.

이후 러시아군은 추가적인 게릴라전·시가전에 대비하여 2002년부터 중장갑차 BMPT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사실 중장갑차에 대한 운용 개념이 없던 러시아 군부는 처음 BMPT의 도입을 주저했지만 시리아 내전 등에서 BMPT가 아군의 손실 없이 만족스런 실전 테스트 결과를 보여주자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개발 목적에 걸맞게 BMPT는 강력한 중장갑/대보병 화력을 가졌다. 2A42 30mm 기관포 2문은 850발을 장탄하여 강력한 화력을 제공하며 130mm 9M120 Ataka-V 대전차유도미사일 4기와 30 mm AG-17D 유탄발사기 2기, 12.7mm 중기관총과 7.62mm PKTM 기관총 및 백린 연막탄 등 막강한 화력은 시가지에서 대전차화기로 무장한 적군을 학살하기 위해 태어난 터미네이터(종결자) 그대로이다. 게다가 전차 포탑을 제거하여 얻은 여유중량을 장갑에 집중하여 대폭 강화된 방어력을 가졌다.

BMOP Ramka-99(BMPT Terminator 1은 카자흐스탄이 가장 많이 운용하고 있으며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페루등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발전형인 BMPT-72 Terminator 2는 구형 BMPT나 다른 T-72 계열 차량의 업그레이드 키트 장착형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신형 BMPT+BMP인 T-15를 양산하려고 하기 때문에 터미네이터2는 채용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제난에 처한 러시아에서 T-14 및 T-15의 양산이 늦어져 신형 BMPT를 신규 차체로 소수 도입했다고 한다.




출처    http://korearms.egloos.com/1267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