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무기·장비

2016년 9월 원산 에어쇼에서 비행 중인 북한 공군 MiG-29C

有美조아 2018. 6. 30. 11:58
MiG-29는 북한의 주력 전투기 전력으로 약 40여대를 보유한다. 1989년 22기를 소련에서 수입했으며, 이후 조립생산 공장을 통해 1990년에 매년 2-3기씩 총 15기, 2000~2007년도에 비슷한 생산속도로 14기를 생산하여 현재 총 51+기 정도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한다. 초기 도입형은 A형으로 추정되나, 2006년 미 공군의 EC-135S 전자정찰기를 격추하려 시도한 사건에서 C형도 있음이 확인됐다. 다른 자료에는 MIG-29A 19대, MIG-29SE 16대, 그리고 전환훈련기 MIG-29UB 5대를 보유한다고 알려졌다. (사진 @ Sam Wise)





1980년대는 북한과 소련의 관계가 매우 돈독했던 시기였다. 1984년 5월, 북한의 김일성이 모스크바를 방문한데 이어 1988년 10월에도 김일성의 모스크바 방문이 있었다.

북한과 소련은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여러 건의 합의문을 작성했는데, 그 중에는 군사정보교환, 군사장비제공 등의 군사협력에 관한 것도 포함되었다. 소련측은 북한으로부터 북한의 동해안 지역에 정보탐지시설을 설치하고 Tu-16/95/142 정찰기의 북한영공통과권을 얻어낸 대신 북한측은 소련으로부터 당시로선 최신예기인 MIG-23ML, SU-25K/UBK, MIG-29B/UB(펄크럼 A/B)의 제공을 약속받았다.





특히 주목을 끈 점이 MIG-29와 관련한 것이었는데, 대략 1개 연대규모, 45대의 MIG-29B/UB(펄크럼 A/B)의 제공과 함께 북한 내에 MIG-29 조립생산라인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북한은 후속 조치로 MIG-29의 조립생산라인을 평안북도 구성시 근교에 있는 방현공군기지 남쪽 7km 지점에 위치한 방현동 마을 남쪽에 방현항공기제작소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방현항공기제작소는 제 2경제위원회 산하 제 7기계공업국 소관사항이었다. 제 7기계공업국는 항공기 생산과 구입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다.

1988년초 9-12B MIG-29B의 첫 인도분이 북한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1992년 말까지 모두 14대가 도입되었다. 이 중에는 최소 1대 이상의 복좌 훈련기인 MIG-29UB가 포함됐다. 1960년대 이래 소련공군편제는 1개 대대 규모가 14대로 이 중에서 2대가 복좌기로 편성됐다. MIG-29와 함께 R-60 AA-8 아피드, R-27 AA-10 알라모, R-73 AA-11 아처 공대공미사일도 함께 도입했다.






그러나 1990년대 들면서 소련의 붕괴로 인해 MIG-29의 계속적인 제공과 관련하여 많은 억측과 혼란이 발생했다. 1999년 8월 20일 한국의 국방장관은 북한의 MIG-29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러시아로부터 10대 분량의 MIG-29부품들이 북한에 제공되어 현재 조립생산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988년과 1992년 사이에 북한은 소련으로부터 모두 14대의 MIG-29를 도입했으며 3대가 북한에서 조립생산되었는데, 이 중 1대가 비행 도중 추락하여 현재 16대의 MIG-29를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MIG-29 추가 도입과 조립생산에 대하여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현재 명확히 드러난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다"

위의 언급에서처럼 북한이 MIG-29의 도입과 생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나 조립생산은 아주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주된 이유는 러시아가 무기대금을 현금으로 상환할 것을 요구하는데, 북한이 이를 갚을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로서는 더 이상 북한과의 거래를 지속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하여 더 이상 북한에 공격용 무기제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북한의 MIG-29 프로그램은 미궁에 빠져버렸다. 그러나 기존의 협약하에 장비제공과 유지부품 제공은 그대로 유효한 것임에 틀림없었다.





방현항공기제작소에서 3대의 MIG-29를 조립생산한 것은 세미녹다운(SKD)방식으로 모든 부품을 들여와 북한에서 조립한 것이다. 첫 조립생산한 2대의 MIG-29는 1993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에 맞추어 축하비행을 했던 것으로 보고되었다.

1993년 말까지 MIG-29의 조립생산은 중지되었다. 이 때,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AN-2, Mi-2, MIG-19와 관련한 것으로 보고 있고, 또한 AN-24 수송기에 MIG-29의 NO19E 레이더를 장착하는 시도가 있었다는 정보도 있다. 아마 초보적인 조기공중경보기를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러시아로부터 무기부품의 공급에 차질을 빚자 북한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러시아로부터 불법적 밀수, 동구권 국가들로부터의 밀수입 등의 불법적 거래에 나섰다. 대개 이러한 시도는 성공하지 못하였는데, 대표적인 한 예로, 벨라루스의 한 보세창고에서 6개의 MIG-29엔진과 4개의 Mi-8엔진이 발견되어 관련자들이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벨라루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무기부품들은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를 거쳐 알제리와 북한으로 향하는 물품들로 밝혀졌다. 실패도 있었으나 북한은 1999년 초에 러시아로부터 MIG-29의 부품을 구입하는데 성공한 적도 있다.

2000년, 한국의 신문들은 북한이 러시아의 SU-30MK에 관심있어 한다고 보도했다. 그 추측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일을 만나고 난 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정상회담에서 김정일은 푸틴에게 MIG-29와 관련하여 부품과 공대공미사일과 같은 무기류의 제공을 요구했지만, 푸틴은 밀린 빚의 현금상환해결을 들어 북한의 요청을 거부했다.
그후 동구권과 중앙 아시아 국가등을 상대로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들 국가에 대해 현금 대신 현물상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4월 27일, 모스크바에서 북한의 인민무력부장 김일철과 러시아 총리 일야 클레바노프, 국방장관 세르게이 이바노프 사이에 "방위산업과 군사장비 부문의 협력", "2001 군사협력"의 협정문에 서명했다.

이 협정을 바탕으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군사협력과 장비구입에 어려움을 어느 정도 해결되는 것 같았다. 이것도 북한의 현금결제에 좌우되는 것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관계는 그리 오래가지 못 했다. 국제적 압력에 직면한 러시아는 마음을 바꾸었다. 그렇다고 기존 협정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러시아로서는 최소한의 유지부품만을 제공하였다.

현재, 약 30대의 MIG-29가 북한공군에 배치된 것으로 보이며 위성사진에 한꺼번에 12대 이상 촬영된 경우가 없다. 북한의 MIG-29는 러시아제 원형보다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다운그레이드형으로 보인다.

북한의 MIG-29들은 평양 북쪽 43km 지점에 위치한 순천기지의 제 1항공사단 예한 제 55 금성 근위 항공연대에 배치되어 있다. 제 55 항공연대는 MIG-29B/UB와 함께 SU-25K/UBK를 장비한 북한공군의 최정예부대로 알려져 있다. 특수 상황이거나 훈련을 제외하면 MIG-29는 늘 순천기지에 배치되어 있다.

제 55항공연대의 MIG-29활동에 대한 정보는 극히 빈약한데, 이 연대가 북한의 최정예 항공연대이고 유사시 평양 상공을 방어할 부대로서 다른 북한의 항공연대와 달리 비교적 나은 사정이라고는 하나 한미 공군과 비교하면 훈련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고, 주로 평양 서쪽 상공에서 방어훈련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군에 소속한 부대나 편제, 주요 기지는 다음과 같다.

평양 방공사령부
북서 지구 의주 - 24 항공연대 (MiG-21, IL-28 폭격기)
방현 비행장 - ? 비행전대 (MiG-17, MiG-19, MiG-21 / J-5, F-5/FT-5)
태천 - 5 수송연대
개천시 - 1 항공사단, 35 항공연대 (MiG-19/J-6)[3]
북창(447부대[4]) - 60 항공연대 (MiG-23ML/MiG-23UB/MiG-15UTI), 5 수송연대(H500D/H500E/500D)
삼장골 - 6 수송연대 (Mi-2)
순천 (최정예) - 55 항공연대(1017부대) (MiG-19, Su-25K/Su-25UBK/Su-7BMK, MiG-29A)[5][6], 458부대(지대공미사일 기지)
간천 - 6 수송연대

서해 평양 지구 온천 - 57 항공연대 (MiG-19/J-6/MiG-29A/MiG-29UB)
황주 - 3 항공사단, 56 항공연대 (MiG-21U/MiG-21PF/J-7, MiG-23 8~9기)
과일 - 4 항공연대 (F-6/FT-5/MiG-19, MiG-17/J-5)
태탄 - ? 항공연대 (F-5/FT-5/H-5)
평양 순안 국제공항 - 고려항공, ? 수송연대(Tu-134B/Tu-154B/Il-62/Il-76MD/Il-14/Il-18/An-24/Tu-204/An-148)

 비무장지대 중화 - 공군사령부
곡산 - 86 항공연대 (MiG-21PF/MiG-21U, Q-5, J-7)
현리 - ? 항공연대 (F-5/FT-5)

동해 지구 함흥 덕산 비행장 - 2 항공사단, 56 항공연대 (MiG-15?17?, MiG-21PF/J-7/F-7)
정평 선덕 비행장 - ? 수송연대 (Y-5/An-2)
고원 - 6 수송연대 (Z-5/Mi-4/Mi-8/Mi-17)
원산 - ? 항공연대 (MiG-19/J-6)
통천 구읍리 비행장 - MiG-15?17?, MiG-19, MiG-21

극동 지구 삼지연군 - 8 수송연대 (MiG-15)
혜산시 - 8 수송연대 (An-2/Y-5)
황수원리 - 72 항공연대[10] (A-5/FT-5, MiG-19/J-6)
길주 - 8 수송연대 (Mi-2)
어랑 - 8 항공사단 (MiG-15UTI/J-2/MiG-15, H-5)
장진 비행장 - 2 전투비행단 (MiG-21, IL-28)









출처    http://korearms.egloos.com/1266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