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무기·장비

강릉에 출현한 AN-2 경수송기와 북한의 Y-5 수송기

有美조아 2018. 6. 30. 12:31

An-2 Colt는 1947년 소련의 안토노프(Antonov) 설계국이 개발한 단발엔진 경량 복엽기로 주로 다용도 수송기나 낙하산 훈련기, 농업용 비행기, 구급용 비행기 등으로 쓰였다. 비행속도가 느리고 이착륙 활주거리가 짧아서 잔디밭 같은 정비되지 않은 야전활주로에서도 문제없이 이착륙 할 수 있다.


원래 소련의 군, 민간 조종사 훈련기체인 Po-2를 대체하려고 개발된 기체로, 동체는 트러스 구조의 전금속제, 날개는 금속 뼈대에 방수처리된 캔버스를 씌운 복엽기 구조이다. 싼 가격과 괜찮은 수송능력, 손쉬운 조종을 이유로 군에서도 대량으로 사용, 곧 바르샤바 조약군의 제식 수송기처럼 이용되었고 총 18,000여 대가 제작되어 수송기 중 최대 생산수를 자랑하는 베스트셀러이다.


소련은 60년대 중반 생산을 중지했지만 폴란드와 중국이 라이센스 형을 계속 생산했으며 폴란드제가 13,000여 대로 5,000대 생산에 머문 소련보다 더 많이 만들었다. 중국의 라이센스 모델은 Y-5(運輸5)로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군이 보유한 330여대가 중국제이다.



폴란드 패러슈트팀이 운용하는 An-2가 2018년 포즈난에어쇼에서 낙하산시범팀 투하를 위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뒤에 보이는 NATO의 E-3 조기경보기와 묘한 비교를 이룬다.





풀밭에 착륙한 An-2. 이륙활주 거리 170 미터, 착륙거리 215 미터 정도로 STOL(단거리 이착륙) 성능이 뛰어나다.




공군이 L-2라는 명칭으로 운용하는 AN-2 수송기는 소련 중국 폴란드에서 20여대를 도입하여 40년 가까이 사용중이다. 2009년 5월말 주간동아에서 "극비 운영 AN-2 부대 위치와 부대장 이름까지 떠돌아"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되기도 했을 정도로 비밀취급 받던 기종이다. (기사링크 http://weekly.donga.com/List/3/all/11/87637/1)



아래 사진들은 오늘 강릉지역에서 훈련중 포착된 An-2(혹은 L-2 혹은 T-11) 모습이다.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대한민국 공군도 10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L-2라는 이름으로 소련, 중국, 폴란드에서 도입한 기체 20여 대를 보유 중이라고 한다. 북한 침공에 대비한 방어 훈련용, 또는 실제 강습을 위한 훈련용, 기초 비행 훈련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기밀로 취급되었으나 오랜 기간 사용되고 더불어 논밭에 추락하는 사고 등 여러가지 이유로 자주 목격되면서 언론에 공식적으로 상세한 자료가 풀렸다. 1980년대 대한뉴스에서도 공군의 기지 방어 훈련 시연 때 대항군 역할의 공수부대를 수송하는 모습이 나왔다고 한다. (AN-2 관련 나무위키 참고 : https://namu.wiki/w/An-2 )





보통 공군 소속 기체는 HL 등록부호를 부여하지 않지만 수직미익에 HL 등록부호가 있는 것 또한 특이점이다. 사진중 HL1083은 대한민국 국적의 피스톤 단발기라는 의미이다. 근데 저 HL 등록부호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한서대학 태안비행장을 근거지로 하는 학교법인 함주학원 소속 C-172S라는 기종이 나온다. 국적기호와 아무 상관없다는 의미인듯 ㅋ.





한편 한국공군기체와 비슷한 도색을 한 북한공군 An-2의 최근 모습들이 2016년 원산 세계항공축전에서 공개된 바 있다.

원산공항 활주로에 주기된 북한공군의 Y-5 (Photo @ Sam Wise).
한국전에 사용된 4연장 .50 대공기관포로 충분히 격추가능한 수준의 항공기에 불과하다.현시점에서 절대로 가공할 전력의 침투세력이 아니라 "날으는 관"수준이라해도 될 것이다.





출처    http://korearms.egloos.com/1266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