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작전·훈련

북한서 사상 첫 에어쇼 - Wonsan Air Festival 2016

有美조아 2016. 10. 6. 10:42
미사일 발사, 핵실험에 따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제재 논의가 이어지는 중에 북한에서 사상 처음으로 에어쇼가 열렸다.

북한 당국은 강원도 원산 갈마 공항에서 24일 '원산 국제친선항공축전'을 개최하고 군용기 등으로 곡예비행을 선보였다고 AP, AFP 통신 등이 원산발로 보도했다. AFP는 북한에서 대중을 위해 에어쇼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에어쇼 초반 1985년 미국의 수출 제재를 피해 독일에서 밀수한 미국 휴스 MD-500 헬기 4대가 기동 시범을 펼쳤다. 북한이 유엔의 제재 결의를 어기고 무려 87대의 민간용 헬기를 들여와 적어도 60대는 군용으로 개조하여 실전에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에어쇼는 북한이 5차 핵실험에 나서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한 지 보름 만에 열렸다. 올 1월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 항공산업을 정조준해 대북 항공유 수출금지를 담은 결의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유엔 회원국은 북한에 항공용 휘발유, 나프타 종류의 제트 연료유, 등유 제트유 등을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것이 금지됐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이 같은 제재에도 보란 듯이 24∼25일 이틀에 걸쳐 에어쇼를 열면서 대대적인 관광객 끌기에 나섰다. 미국 싱크탱크 노틸러스 안보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경우 연간 항공기 훈련 횟수가 적기 때문에 북한 내에 공급되는 제트 연료로도 공군 전투기를 운용하기에는 적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장 취재에 나선 AFP, AP통신에 따르면 에어쇼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색다른 경험에 즐거움을 표했다. 러시아제 미그-29 전투기와 수호이-25 전투기가 관중 위로 저공비행하자 네덜란드 항공 사진작가 피터 터라우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런 것은 못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에서는)규정에 따라 관중 위로는 비행기가 지나가거나 움직일 수도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로서는 환상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에어쇼에는 북한 주민들 수천 명은 물론 외신들과 해외에서 찾아온 항공기 열성 팬 수백 명이 참석했다. 항공기 열성 팬들은 특히 고려항공에서 국내선용으로 쓰는 오래된 기종의 항공기를 보면서 환희를 표했다. 캐세이 퍼시픽 조종사로 일하는 애슐리 워커는 "북한 같은 국가에서 이렇게 오래된 비행기를 가까이서 보는 일은 매우 특별하다"며 "마법 같고 과거로 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워커는 활주로에 있는 트윈 프로펠러 항공기 안토노프 AN-24를 가리키며 "이런 비행기가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세계 어디를 가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 09. 25)






출처    http://korearms.egloos.com/1246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