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무기·장비

도로 주행하는 M48A5 전차

有美조아 2015. 6. 8. 19:21

 

1978년 4월 7일 우리나라에서 고성능 국산 전차 개발에 성공하였다는 소식이 신문 1면 기사로 보도되었다. 미군의 주력인 M60전차와 동일한 기동력과 화력을 보유한 최신 전차라고 소개되었는데, 사실 자력으로 신형 전차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 기술 지도를 받아 기존에 보유하거나 추가 도입한 M48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여 전력화하였던 것이었다. 국군은 월남전 파병 대가로 이미 1966년부터 M48을 도입하여 사용 중이었다.



1970년대 들어 북한의 전력 증강이 두드러지고 특히 기갑 전력에서 격차가 많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되면서 시급히 대응책이 요구되었다. 이에 따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신형 전차의 개발과는 별개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고 추가로 미군의 재고물량 중 싸게 도입할 수 있는 M48전차를 개량하는 사업이 실시된 것이었다. 이렇게 탄생한 한국형 M48이 현재도 국군의 기갑 전력 중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M48A3K와 M48A5K다.

 

 

 

 

 

 

 

 

특히 105mm 구경의 KM68 주포를 장착하여 화력을 강화한 M48A5K는 그 동안 벌어진 북한과의 기갑 전력 격차를 빠르게 메웠다. 1987년 K1전차가 실전 배치 된 후부터 M48은 주력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았고 추후 K2전차가 배치되면서 전량 퇴역할 예정이지만 아직도 국군 기갑 전력에서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어느덧 시대에 뒤진 구형 전차로 취급 받지만 M48은 지난 수 십 년간 우리의 안보를 지켜 준 고마운 존재라 할 수 있다.



제원
중량 49.6톤 / 전장 9.3m / 전폭 3.65m / 전고 3.1 m / 승무원 4명 / M68 105mm 전차포 (적재탄수 50여발) / 12.7mm 중기관총 1정, 7.62mm 기관총 2정 / 항속거리 460km / 최대속도 48km/h



글   남도현 | 군사 저술가

 

 

 

 

출처    http://korearms.egloos.com/1222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