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무기·장비

일 육자대 10式戦車 (T-10) 전차 화력시범

有美조아 2014. 12. 22. 08:22

 

지난 8월 중순 일본 후지산 자위대 훈련장에서 실시한 화력시범에 등장한 자위대 10式 전차

10式戦車. 2008년 2월 13일 일본 육상자위대가 90식 전차의 후계차량으로 공개한 신형 전차로 제식 명칭 부여 전까지는 개발 프로젝트명인 TK-X로 불렸다. 개발을 담당한 곳은 방위성의 기술연구본부 기술개발관 육상 장비담당 부서이며 시제차량의 제작과 양산은 미쓰비시 중공업이 담당한다.

 

 

 

 

1. 개요

온갖 조롱을 받으며 돈먹는 괴물로 무시당한 90식과는 달리 베트로닉스, 기동성, 공격력, 꽤 괜찮은 장갑에 운반성까지 겸비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여 자위대 전차의 기대주로 등극했다.

 

 

개발과정은 74식 전차의 노후화와 90식 전차의 성능 부족으로 이를 대체할 미래전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4세대급 전차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시작되었으며 일본 기술연구본부가 작성한 '2001년 정책평가서'에서 미래에 전차전을 수행 하기에 있어 전차들은 초기에 정보를 획득, 우위태세를 확고히 하고 적 전차를 격파하기 위해 C4I로 전차간의 데이터 링크, 빠르고 정확하게 화력과 기동력을 지휘 할 수 있는 능력과 적 전차를 확실하게 파괴할수 있는 화력, 수 많은 변수에 대응 할 수 잇는 방호력, 그리고 예정 시기의 장소를 향해 빠르게 전진할 수 있는 전장 기동력 및 신속한 전력투입이 가능한 전략 기동성을 필요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래전에 신속하게 대응 할 수 있도록 차기 전차를 개발하여, 언제든 유요한 대기갑 전투와 신속한 기동 타격전을 수행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 목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2. 각종 단점

일단 10식 전차를 보면 타국 전차에 비해서 전폭과 전장이 짧고, 보기륜이 5개로 타국의 전차들에 비해 확실히 소형이다. 이런 이유는 다른 무기와 마찬가지로 섬나라라는 문제점의 연장선에 있다.모처럼 타국의 동급전차에 꿀리지 않게 만들어졌다고 자랑한 90식 전차는 혼슈섬에서의 운용에 애로사항이 많았고, 혼슈 환경에서 굴리기 적절한 74식은 성능이 현대전에서 쓰기엔 좀 많이 부족한 상황이 아쉬웠던 일본에서는 결국 혼슈에서도 자유롭게 굴릴 수 있게 더욱 더 철저한 다이어트 및 3세대 전차에서 유례가 없는 극단적으로 짧은 길이와 차체폭으로 2차선에 전차를 맞추었다.

 

 

이러한 철저한 다이어트 덕분에 10식은 트레일러 트럭에 포탑분리 없이 그대로 실어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일본 전체 교각 통과율도 90식보다 20% 많은 84%로 늘었다. 게다가 현재 전차 대수 감축 크리를 맞으면서 배치 수량도 줄었다.

 

 

 

 

일본 재무성은 120mm 저반동포를 장착한 저강도분쟁(대테러, 대게릴라전)용 장륜장갑차인 기동전투차와 10식 전차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자위대에 압력을 넣었었다. 이유는 "둘 다 주포가 있으니까 전차잖아?"이 기준에 따르면 BMP-3도 훌륭한 전차가 된다.

 

 

웬만한 소형 배만한 도하 능력도 갖췄으니 안성맞춤이네? 그러나 방위성은 신속한 배치에는 역시 바퀴 달린 것만한게 없다고 생각했는지 10식 전차의 도입 대수를 줄이는 대신 이 기동전투차 역시 함께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때문에 10식 전차는 연간 저율생산량이 평균 13대밖에 안된다고 한다. 1개 대대 채우는데도 3년이 걸린다. 2012년에 양산형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는데 배치 소속은 후지학교 기갑과부(한국으로 따지면 기계화 학교),생산 속도로 보게 되면 2013년이나 늦어지면 2014년 초반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실전 부대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비싸거나 말거나 2013년 기준으로 53대가 양산되었다. 2013년 12월 발표된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서는 44대를 뽑는다는데 전차 300대 감축안에 따른다면 90식은 200대로 축소하고 10식은 100대만 양산될 전망이다.

 

 

 

 

 

 

 

 

 

3. 특징

 

10식 전차는 120mm 주포의 반동을 상쇄하기 위해 포탑에 액티브 서스펜션을 장착했는데 이 때문에 40톤급에 불과한 소형 체급에서 90식 전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압포를 쓰면서도 차체의 흔들림을 거의 완벽하게 억제할 수 있다. 또한 90식 전차의 헌터킬러 능력을 더욱 강화하여 더욱 정밀한 기동간사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비하하기만 할 전차는 아니다.

 

 

일단 "혼슈지형에 특화"된 전차라서 육상자위대의 주 활동영역인 일본 본토 내에서라면 운용하기 꽤 좋은 전차다. 기존의 74식 전차에 비해 질적으로도 확실히 상승한데다 협궤 철도로도 운송이 가능하다. 운송시 모듈 장갑을 떼어내야 하지만 포탑을 분리해야하는 90식에 비해서 효율적이다. 그리고 크기가 작아진 덕분에 대부분이 산악지형이고 산악지형에서 벗어나면 극도로 도시화된 혼슈 내 환경에서도 꽤 작전하기가 용이하다. 따라서 10식 전차를 일본 본토에서 상대한다면 굉장히 골치아프다는 사실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문자 그대로 일본 지형 맞춤 전차인 것이고, '자위대'라는, '자국 방어만 하는 무장 집단'이라는 특성상 그 이상을 노릴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그러나 자국 방어용도 정도로 적당히 만들었다는 전차가 9억엔씩이나 한다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최대 단점이다.

 

 

그런데 2014년 4월 일본은 47년간 유지하면서 일본의 무기 수출에 족쇄로 작용한 '무기수출 3원칙'을 '방위 장비 3원칙'으로 전면 개정하여 족쇄를 풀어버렸기 때문에 앞으로는 어찌될지 모르게 되었다.이 가격에 이런 소형전차를 살만한 나라는 x숭이들의 맹방이자 큰 형님 미국뿐이라는게 그나마 위안이 될지도...

 

 

 

 

44구경장 120mm 활강포라고 비난도 있지만 시가전에서 요즘 대세인 55구경장 120mm 활강포는 매우 불편하다. 이 점 때문에 이스라엘의 메르카바는 55구경장 주포로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했지만 시가전에서는 불편하다는 평가 때문에 주포의 업그레이드는 하지 않았다.

 

 

이런 경향은 Eurosatory에 전시된 Leopard 2 PSO(Peace Keeping Operation)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시가전 때문에 주포를 기존의 44구경장으로 유지했다. 단 55구경장이 전차전에서 더 강력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이는 결국 전차가 어느 전장에서의 임무를 중시하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44구경장 120mm 활강포의 선택으로 포기한 관통력은 120mm 포탄의 개량으로 만회하기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 포탄은 일본 위키피디아 기준으로 548mm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기존 DM-33보단 강하지만 1990년대 중반 개발된 DM-43의 560mm에는 미치지 못하는 화력인것으로 알려져있다.

 

 

C4I 체계의 경우 후지 TV의 10식 전차 관련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자신들의 위치는 물론 여러가지 체계로 탐지, 식별한 적의 위치와 좌표를 전차 내부의 터치스크린에 띄워 서로 공유하며, 부대장은 각 전차에 맞는 표적을 할당해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의 통합 및 실시간 교류는 모든 군대가 지향해야 할 미래이며 미군 또한 이를 지향하고 있음을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도입된 네트워크 중심전 개념에서 알 수 있다. 이는 앨빈 토플러의 '전쟁 반전쟁'을 읽어봤다면 자명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며, 한국군에서도 네트워크 중심전 개념의 도입을 전제로 한 군의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10식 전차가 무게가 가벼워진 만큼 덩치도 줄었기 때문에 무게에 비하면 높은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 장갑 소재 자체도 결정립 미세화로 경량화 되었지만 90식 전차 장갑보다 3배 이상 경도가 높기 때문에 포탑전면 방어력은 90식보다 같거나 높다고 추측되고 있다. 주의할 것은 강도가 아니라 경도다.

 

 

전면복합장갑에 고경도소재의 공간장갑을 추가하는 방법은 레오파드2도 사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모듈형 장갑을 채용했기 때문에 정비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추가장갑은 어렵다. 엔진이 1200마력인 이유와 차폭과 로드휠 숫자가 확장성이 매우 떨어지는 구조이다. 차축의 폭과 로드휠의 숫자는 전차의 중량부담에 매우 큰 요소로 작용한다. 단순히 엔진출력만 올린다고 장갑을 추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로 북한 전차는 장갑개량하면서 로드휠 숫자가 늘고 차축변경으로 현가장치도 변경되었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슬랫아머를 추가한 뒤 중량부담을 못 이겨 타이어 공기압조절기능이 사라지고 부품수명도 줄었다. 스트라이커의 슬랫아머의 무게는 2.2톤이다.

 

 

현대전차의 내부공간은 여유가 별로 없어서 큰 전차나 작은 전차나 내부공간의 차이는 적다. 부피가 작은 것은 반드시 무엇인가를 제외한 것이다. 탄약이라든가 상면,측면장갑부터 차량내부 파편방지 라이너나 지뢰대비 하면장갑등 많은 부분에서 부실해진다.

 

 

현재 구조상으로는 전면장갑 앞으로 지나치게 돌출된 궤도로봐서 차체전면의 장갑이 매우 얇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케이스가 챌린저 전차인데 차체하단장갑이 상단과 달리 복합장갑도 아니고 부실해서 전면에 반응장갑 달았다가 RPG-29에 관통되어 도체스터장갑으로 교체되었다. M1A2의 경우 전면장갑의 두께로 인해서 차체전면장갑과 궤도의 돌출차이가 비슷하다. 3.5세대전차 이후 장갑기술의 평준화로 신소재채용으로 얻을 수 있는 방어력 증대는 10%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무게 감소를 위해 APU 또한 작아지고 출력 또한 낮아진듯 하다. 현대 최신형 전차인 만큼 전자 장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무게 제한 문제 때문에 승무원용 에어컨 등이 제외됐다고하는데 그렇게 되면 양압장치가 없다는 말이되고 화학전 발생시 최신예 전차가 K-1 계열 전차마냥 방독면을 쓰고 싸워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휴행탄수가 부족하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어차피 10식 전차를 비롯한 일본 전차들은 일본 본토에서 작전하기 때문에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보급을 자주 받아서 큰 문제점은 아니다. 하지만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매우 불리한 것은 틀림없다.

 

흥미로운 10식 전차 평가는 http://oxyrhincus.egloos.com/527136 참조

 

 

 

출처    http://korearms.egloos.com/1208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