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기·중화기

K2C1 재평가 완료

有美조아 2017. 3. 30. 15:03


3월 28일(화)까지 25보병사단 신교대에서 K2C1 발열평가가 있었습니다. 육군본부 분석 시험평가단장이 3월 28일까지 참관하는 일정 이었습니다. 현재 얘기로는 6월 이후부터 보급이 재개될 것 같습니다.





<디펜스타임즈 2016년 12월 기사에서>


K2 소총 성능개량 : K2C1 소총


1) 추진 배경

1985년 최초 전력화된 K2 소총은 현재까지도 우리 군의 제식 소총으로 전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K2 소총은 최초 전력화한 지 30년이 되는 근래까지 별다른 사양 변화 없이 그대로 도입, 사용되어 장병들의 체격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광학 조준경 등 옵션 품목을 장착하기 어려운 점 등 현대전에 적합하지 않은 요소들이 대두되면서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리하여 개발사인 S&T 모티브는 이러한 현대 전장의 필요 요소들에 대응하기 위하여 수축식 개머리판과 피카티니 레일, 접이식 가늠쇠, 탈부착식 가늠자를 장착한 개량형 K2 소총(가칭 K2A)을 제안하였으나, 군 당국은 개머리판만 수축식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2012년 9월 전력 소요를 요청했다가 후에 접이식 가늠쇠를 제외한 모든 제안 사항을 수용하였다.


이어 2014년 5월에는 초기에 제안되었던 M4 카빈소총 형태의 수축식 개머리판을 내구성 문제로 맥풀(Magpul)사제 형태의 모델로 교체하였고, 이후 야전부대 시험을 거쳐 2015년 7월 K2 소총의 국방규격을 개정, K2C1 제식명을 부여하고 2016년 3월부터 야전에 초도 보급하기 시작했다.





2) 발열 문제, 그리고 여러 쟁점들


2016년 3월부터 본격 야전 배치가 시작된 K2C1 소총은 동년 8월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한다. 육군 당국에서 자체 시험한 결과 100발을 연속 사격하면 총열덮개 온도가 60℃ 이상으로 올라가 손으로 잡기 어려울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으며, 군 당국은 9월부터 보급을 일시 중지하고 국방기술품질원 검토 및 소요군 의견 등을 반영하여 개선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는 ‘100발 쏘면 뜨거워서 못 잡는 총’ 운운하며 이를 설계 결함이나 방산 비리로 몰아가기도 하였다.

모든 총기는 사격시 열이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며, 연속으로 사격시에는 총열이 달아오를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는데 이는 기관총 사격시 수백발 단위로 총열을 교환해야 하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기존 K2 소총 역시 사격시 K2C1과 같은 수준의 열이 발생하므로 K2C1이라고 특별히 발열이 심한 것은 아니며, K2C1은 총열덮개가 기존 K2의 플라스틱제와는 달리 알루미늄제라 열전도율이 높으므로 다른 총기에 비해 발열이 심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더군다나 4계절이 뚜렷한 한반도 기후를 고려할 때 이 문제는 주로 한여름에 발생하는 문제로 무기체계의 개발/양산 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개선 사안이지 기본 설계나 구조에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이 발열 문제는 K2C1만의 문제가 아니라 레일 시스템을 적용한 모든 총기들의 문제이며, M4A1/M16A4 등 총기에 레일 시스템을 장착, 운용하는 미군은 전방 수직 손잡이나 레일 덮개, 장갑 등을 이용하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미군 역시 이 발열 문제 때문에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레일 시스템을 장착한 M4/M16 계열 소총은 반드시 레일 덮개를 달고 운용하였고, 장갑과 수직 손잡이가 보편화된 현재는 거의 쓰지 않는 추세다.





<사진들은 온도계 등을 갖추고 발열 시험사격하는 모습>


특히 수직 손잡이는 광학 조준경을 사용하려면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최근에 쓰이는 소총은 반드시 수직 손잡이를 부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K2C1 역시 처음에는 전방 수직 손잡이를 적용하여 전력화할 예정이었으나, 총검술에 불편하다는 등 육군 21사단의 요청으로 인하여 삭제되었다는 것이 흔히 보도를 통하여 접한 내용일 것이다(10월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답변).

이로 인해 군 당국은 ‘아직도 구 시대의 총검술을 고집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졸렬한 변명으로 일관한다’ 등등의 십자포화를 맞아야 했다.


하지만 군 당국의 이러한 의견은 수직 손잡이와 같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격 교리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 보는 것이 옳다.


물론 이와 같은 언급은 군 당국이 변화에 둔감한 집단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겠지만, 전술 교리는 그동안 수많은 실전 사례와 실험을 거쳐 확립된 것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며 변경을 위해서는 다양한 전투 실험이 필요하다.


실제로 기존의 총열덮개를 잡고 사격하는 경우와 수직 손잡이를 사용하여 사격하는 경우는 요구되는 사격 자세부터 다르며, 이 때문에 군 당국은 수직 손잡이를 쓰는 경우에 맞는 사격 자세를 실험을 거쳐 확정하고 교육훈련 내용에 반영해야 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앞에서 언급한 총검술 역시 소총을 이용한 주요 전술행동 중 하나이므로 당연히 운용성 검증이 필요하며, 엎드려쏴, 입사호 사격 등 다양한 사격 상황과 행군, 약진, 포복 등 사격 외 전술 상황에서의 운용 타당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3) 결론 : 군 당국 시험평가를 통해 양산 보급 재개로 방향을 잡다.


현재 K2C1 소총의 총열덮개 발열 문제는 육군,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련 기관에서 다각도의 해결책을 찾고 있으며 수직 손잡이를 부착하는 방안과 레일 덮개를 쓰는 방안 등을 모두 검토 했다.


취재 결과 K2C1의 수직 손잡이가 삭제된 것은 언론을 통해 흔히 알려진 총검술 문제보다는 엎드려쏴 자세와 참호 및 진지 사격시 수직 손잡이가 걸린다는 점이 주된 이유였으며, 최초 제안되었던 측면 레일 역시 행군 및 각개메어시 걸린다는 점이 삭제 이유였다.


총검술의 경우 수직 손잡이를 부착한 K2C1 소총으로 직접 실시해본 결과 기본 자세인 차려총과 찔러/때려 등 기본 동작, 막고 차고 돌려쳐 등 응용 동작 모두 실시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으며, 따라서 K2C1이 총검술에 불편하다는 것은 사실무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K2C1의 발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직 손잡이를 부착하는 것이지만 이는 일부 특수부대를 제외하고는 사격 교리를 변경해야 하는 등 절차가 따르는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부대별 현실에 맞추어 수직 손잡이와 레일 덮개를 융통성 있게 활용하는 것이 해결책이라 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광학 조준경 보급을 차차 늘려 수직 손잡이가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군 당국의 융통성있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현대전에 필요한 무기체계를 효율적으로 도입하고 나아가 그로 인한 군 전력 향상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작성자: 안승범

 



출처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158&pn=1&num=5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