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C1이 처음 나왔을 때 우리는 기존 K시리즈 소화기 모델에서 보지 못했던 나름 "파격적인"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요. 혹자(는 저입니다)는 K2C1이 보여준 파격적인 모습에 마치 M16A2에서 과감하게 캐링 핸들을 잘라낸 M16 A4와 오버랩이 되기도 했고 심지어 개머리판도 신축식으로 바뀌었으니 더 좋아 보이기도 했죠.
그런데요, 정작 이게 "왜 나왔을까"에 대한 측면에 대해서 고려해봤을 땐 딱히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가령 K14는 야전부대에서 그냥 없다시피 했던 저격수 편성을 위해서, K12는 M60이 꽤 오래 알박았던 차량, 헬기용 기관총 수량과 소대 화기 분대 부활을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명확한 목적이 있는데, 반면 K2C1은 뭐 나름대로 혁신적인 게 나와서 기분은 좋지만 목적이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거죠. (물론 지금으로부터 한 10년 전쯤에 나왔다면 아마 물고 빨고 찬양했을 듯)
뭐 기왕 나온 물건이니 기능적인 측면에서 K2C1에 좋게 해석하면 총몸에 깎은 레일로 여러 광학장비를 달 수 있고, 총열덮개는 키모드 형식으로 만들어서 역시나 필요할때 레일 탈부착해서 뭐 여러 물건을 달수 있으니 좋은거 아니냐는 결론을 내놓을수도 있겠죠. 그러나 과연 K2C1이 할수 있는걸 K2가 못할까요?
옛날과는 달리 지금 M16이나 M4를 보면 가늠자가 짤려있죠. 왜일까요? 기존 M16의 가늠자는 소위 캐링핸들이라 불리는 운반손잡이 역할도 했기 때문에 그 폭이 총몸 전체와 맞먹었고, 그 상태에서 도트사이트나 스코프 등 광학장비를 운용하려고 하니 접용점의 문제 등 제약이 많아서 과감히 짤라버렸죠. (물론 짤라서 없애진 않고 탈부착 가능하게끔 놔두긴 했습니다)
반면 K2의 가늠자는 운반손잡이 역할도 아니고 폭도 총몸의 30% 정도밖에 안되거니와, 선견지명이 있었던지는 몰라도 가늠자 앞에 조그만 나사가 달려있어서 그걸로 조각레일을 달 수 있죠. 조각레일이 달리니 옵틱은 말할것도 없구요.
<PAQ-91K>
그렇다고 국군이 뭐 표적지시기 사업을 새로 할 것이냐면 그것도 아니죠. PVS-11K 때문에요. 뭔소리냐 함은, PVS-11K는 우리 눈엔 단순한 "도트사이트"지만, 군에서는 야시경 + PVS-11K 조합으로 "표적지시기"까지 대체할 "개인화기 주야조준경"으로 인식한다는 얘깁니다.
결론은 어차피 키모드건 레일이건 달아줘도 포어그립 말고는 달거 한개도 없는데 그럴바에 뭐하려고 달았는지 의문이라는거죠. 달아줄게 없는데 키모드고 쿼드레일이고가 무슨 소용입니까?
최소한 미군도 M16/M4에 레일 떡칠하기전에 표적지시기 등은 레일에 결합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우리 국군은 그런 고려를 다 했을까요? 막말로, 이런식이면 차라리 차후에 K2에 저거 달아주는게 K2C1보다 나은거 아닐까요?
출처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0&pn=1&num=88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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