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반 스웨덴 방산물자조달청은 FMV사와 연결식 구축전차 (Articulated Tank Destroyer)로 불리는 직사화력전투차 (Direct Fire Combat Vehicles (UDES) 개발을 시작했다. UDES를 통해 전투차량시스템의 분야에서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처리하며 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타당성을 조사했다.
BV-206 전지형 주행차량을 바탕으로 한 연결식 설계는 두개로 분리된 차체를 이용 장갑화된 전방에 무인포탑과 주포를 장착하고 숭무원 3명이 탑승하며 샤프트로 연결된 후방차체에 탄약과 연료 및 파워팩을 탑재하는 형식을 취했다. 주포는 44구경 Rheinmetall사의 120mm 활강포로 Bofors사의 포구제퇴기를 장착 저반동을 경량차체에서 사격이 가능하도록 했다. 엔진은 Detroit Diesel사의 600HP 엔진을 탑재하며 중량 25톤, 최대주행속도 60 km를 달성했다.
그러나 험지주행 능력을 좋았으나 20톤의 중량임에도 연결식 차체는 부드러운 지형에서 기동성이 좋지 못했다. 또한 선회반경이 큰 점과 측면이 적에게 쉽게 노출된다는 점등으로 개발이 중단됐다.
독특한 무포탑 S 전차로 유명한 스웨덴은 Strv 103 S 전차 등이 1980년대 이후의 위협에 대응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1980년대 이전부터 몇 가지 실험모델을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Strv 103 의 강화형인 UDES-11과 17, 그리고 무인포탑형인 UDES-19와 UDES-XX-20 등을 개발하며 기술력과 야전 적합성을 검증했다.
이 가운데 UDES-19는 독일의 Marder 보병전투차에 105mm 무인포탑을 얹은 형태였고, UDES-XX-20 은 Hägglunds BV 206 기반의 25톤급 관절식 궤도 차대에 120mm 무인포탑을 얹는 특이한 차량으로, 모두 Strv 103 의 대체라는 한정적 환경을 상정해 개발된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UDES-1, 즉 M1A1 과 레오파르트 2 나 UDES-51 로 구분된 T-64/72 등을 병행검토하면서 경량/소형 전차로는 FST-2/3 에 대응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점차 강해졌고, 그 결과 스웨덴도 시대적 흐름이었던 140mm 전차포를 탑재하는 고성능 전차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Strv 2000 으로 명명된 새로운 전차 개발계획은 Bofors 와 Hägglunds 의 공동개발 형식으로 추진되었으며 동시대에 추진되던 독일의 Panzerkampfwagen-2000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Strv 2000 은 전통적인 유인포탑형의 T140과 무인포탑형인 O140 등 두 가지 모델을 상정해 개발되었다.
화력체계의 경우 140mm 활강포와 Ksp m/39 공축기관총이 기반이었지만 옵션으로 40mm 보포스 기관포가 “전차 이외의 표적” 대응을 목표로 적용되기도 했다. 따라서 두 모델은 다시 몇 가지 세부모델로 구분되었다. 통상적인 3인승 T140 은 140mm 주포를 탑재하고 탄약 40발, T140/40 은 140mm 29발과 40mm 148발을 적재했고, O140/40 은 오버헤드건 형태의 140mm 주포 및 40mm 기관포와 140발의 40mm 탄을 실었다.(120mm 포를 사용하는 T120 이나 경량형인 L120 등도 존재했지만 현실적인 후보는 아니었다.)
최종후보는 T140/40 으로, 유인포탑의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포수와 차장은 포탑 우측에, 상반신 중 머리와 일부만이 포탑 림 위로 올라가는 형태로 설계되어 포탑의 규모 자체는 작은 편이었다. 차체는 공통적으로 프론트 엔진에 유기압 서스펜션을 채택했으며, MTU의 MT883 엔진이나 독자개발가능한 1475hp 급의 엔진 등을 동력원으로 상정했다. 초기설계 차체규격은 길이가 6.8m, 폭 3.7m 높이 2.26m, 전투중량 58t 으로 140mm 에 맞춰 재설계된 Leclerc 에 가까웠다.
그밖에 독일의 영향을 받은 예술적인 C3I 시스템도 기획되었는데, 이 C3I 시스템 관련 요구사항은 10년 후 Strv122 (레오파르트 2A5 스웨덴형) 에 그대로 적용될 정도로 혁신적이었다.
그러나 국력이 제한된 스웨덴이 Strv 2000 과 같은 첨단 전차를 단독으로 개발하는 것은 엄청난 개발비용 손실을 각오할 필요가 있었고, 독일처럼 예비 플랜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단일사업 추진에 따른 리스크도 작지 않았다. 그 결과 T140/40 기반의 디자인은 1991년에 취소되었고 이후 Strv 2000 자체가 Strv 122 도입으로 전환되며 140mm 급 국산 전차 계획은 별다른 성과 없이 종결되었다. (개발과정에서 제작된 목업도 폐기된 것으로 보인다.)
http://www.whitebase.or.kr/bbs/board.php?bo_table=WB&wr_id=762 사나이의 로망 140mm 에서 발췌
출처 http://korearms.egloos.com/1234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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