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235M 수송기는 전세계 40여 개 국가의 군과 정부기관에서 230여 대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들 항공기의 총 비행시간은 50만여 시간에 달한다.
<출처: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전술수송기는 전투 지역 내에서의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수송기로, 전략 수송기에 비해 비행거리가 짧은 대신 비교적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오늘날 대표적인 전술수송기로는 C-130 허큘리스(Hercules)가 있다. 하지만 비교적 대형의 C-130 수송기 외에 중·소형 전술수송기도 세계 각국에서 애용되고 있는데 이 중 대표적인 것이 CN-235M 슈퍼 트루퍼(SUPER TROOPER) 전술수송기이다. 270여대가 생산되어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40여 개 국가의 군과 정부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CN-235M 수송기를 개조 개발한 지상 공격용 AC 235 건쉽은 동체 측면에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을 장착하고 있다.
<출처: 미 ATK사>
스페인과 인도네시아의 항공산업이 만들어낸 CN-235M
군용수송기하면 두말할 것 없이 크기 때문에 대형수송기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군사목적상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중〮소형 전술수송기이다. 크기는 작지만 작은 대신 최전선 가까이에 있는 짧은 활주로에 이착륙이 가능하며, 유지비도 대형수송기에 비해 적게 들고 활용도 또한 높기 때문이다. 이런 중·소형 전술수송기 시장을 노리고, 지난 1979년 말 스페인의 대표적인 항공기 제작업체인 CASA(Construcciones Aeronáuticas SA)와 인도네시아의 IPTN(Industri Pesawat Terbang Nusantara)이 의기투합하여 신형 수송기의 공동 개발에 나선다. CASA(현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와 IPTN은 CASA가 기존에 생산 중이던 C-212 수송기보다 더 큰 수송기를 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새로 개발될 신형 항공기를 CN-235로 명명하였다.
▲ 스페인의 CASA는 지난 1960년대와 1980년대에 C-212와 CN-235M 수송기를 각각 생산했다. <출처: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 스페인의 CASA와 인도네시아의 IPTN이 공동으로 개발한 CN-235M 수송기. <출처: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수송기 겸 여객기로 개발되다
1981년부터 본격적인 세부설계가 시작된 CN-235는 1981년 5월 시제기 제작에 들어갔으며, CASA는 CN-235의 전방동체와 엔진 장착부를 제작하고 그 나머지는 IPTN이 담당하였다. 스페인과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한대씩 제작된 시제기가 1983년 9월과 10월에 각각 공개되었으며, 그 해 11월과 12월에 최초비행을 실시했다. 이후 기체 중량의 증가로 인해 한동안 개발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강력한 추력을 자랑하는 GEAE(General Electric Aircraft Engines)사의 CT7 엔진을 장착하여 중량초과 문제를 해결하였다. 중량문제를 해결한 양산형 CN-235M은 1986년 8월 19일 최초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986년 12월 3일 미 연방항공국의 증명을 획득하였다. 수송기 겸 여객기로 개발된 CN-235M은 다른 수송기와 달리 여객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기내 소음방지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화장실과 같은 편의설비도 여객기 수준으로 갖추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CN-235M은 군용 수송기뿐 아니라 VIP 수송 혹은 근거리 도시간이나 인접 국가를 운항하는 커뮤터기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 CN-235M 수송기는 항법 및 기상레이더, 장거리 항법장비, 위성항법장비 등 최신의 항공전자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출처: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 수송기 겸 여객기로 개발된 CN-235M은 다른 수송기와 달리 여객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소음방지 및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출처: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500여미터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수송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CN-235M 수송기는 장거리 항속능력과 우수한 비행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뛰어난 단거리 이착륙 성능을 자랑하는데, 일반 군용 활주로의 3분의 1에 불과한 500여미터의 거리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비포장 활주로에서의 운용 능력 또한 우수한 편이다. 주 동력원인 CT7 엔진은 착륙거리를 줄이기 위한 자동 역 추진장치가 내장되어 있으며, 특히 동종의 터보프롭 엔진 중엔 연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T7 엔진 2기를 장착한 CN-235M 수송기는 최대 5톤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화물탑재 시 항속거리는 980km로 알려져 있다. 각종 화물을 탑재하는 화물실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장애물이 없는 원통형 구조를 채택했다. 병력 수송 시에는 기내양측과 중앙에 접절식 의자를 설치한다. 최대 40명의 병력이 탑승하며 부상자 후송 시에는 들것을 장착해 10여 명의 부상자를 수송할 수 있다.
▲ CN-235M 수송기는 일반 군용 활주로의 3분의 1에 불과한 500여미터의 거리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비포장 활주로에서의 운용능력 또한 우수한 편이다. <출처: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전술수송기
CN-235M 수송기는 수송기 외에도 탐색구조나 해상초계기로도 개조 사용되고 있다. 탐색구조란 조난자를 찾아내 구조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용도로 사용하는 항공기가 바로 탐색구조기이다. 미 해안 경비대가 사용 중인 HC-144는 CN-235M 수송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탐색구조기이다. 현재 미 해안경비대에서 10여 대를 운용 중에 있으며, 해상초계기로는 CN-235 MPA(Maritime Patrol Aircraft) 퍼쉐이더(Persuader)가 있다. CN-235 MPA 퍼쉐이더 해상초계기는 해상의 함선과 잠수함을 감시하기 위한 해상 감시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이밖에 주야간으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전방감시 적외선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구매국의 요구에 따라 대함미사일이나 어뢰 같은 무장도 장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CN-235M 수송기를 개조한 AC 235 건쉽(Gunship)이 등장했다. 요르단의 왕립국방과학연구원과 미국의 ATK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AC 235 건쉽은 동체 측면에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을 장착하고 지상 공격 임무를 수행한다.
▲ 미 해안 경비대가 사용중인 HC-144는 CN-235M 수송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탐색구조기이다. <출처: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 CN-235 MPA 퍼쉐이더 해상초계기는 해상의 함선과 잠수함을 감시하기 위한 해상 감시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출처: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도입 20년을 맞은 공군의 CN-235M 수송기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부터 군용으로 제작된 CN-235M 수송기 12대를 도입했다. CN-235M 수송기 도입 이전에 우리 공군은 미국의 C-123 수송기를 운영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엔진 출력 부족으로, 지난 1982년 제주도 한라산과 경기도 청계산에 C-123 수송기가 잇따라 추락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 결국 방위력개선사업의 일환으로 CN-235M 수송기를 도입하게 된다. 올해로 도입 20년을 맞는 공군의 CN-235M 수송기는 병참공수, 낙하산 병력 투하, 해안초계, 탐색구조, 조명탄 투하 등의 다양한 임무를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도입 후 얼마 안되어 발생한 지난 1996년의 북한 잠수함과 잠수정 침투 시, 완벽한 야간 조명작전으로 효과적인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지난 1998년 12월에는 북한 반 잠수정 격침작전에 3대의 CN-235M 수송기가 동원되어 170여 발의 조명탄을 투하해, 고속으로 도주하는 반 잠수정을 포착 및 격침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부터 군용으로 제작된 CN-235M 수송기 12대를 도입했다. <출처: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 공군의 CN-235M 수송기는 병참공수, 낙하산 병력 투하, 해안초계, 탐색구조, 조명탄 투하 등의 다양한 임무를 소화해내고 있다.
<출처: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2002년 추가로 8대가 도입되다
지난 1994년 순차적으로 12대의 CN-235M 수송기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002년에 추가로 8대의 CN-235M 수송기를 추가로 도입하게 된다. 하지만 최초 도입되었던 스페인제 CN-235M 수송기가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CN-235M 수송기가 도입되었다. 인도네시아에서 도입된 CN-235M 수송기 중 일부 기체는 VIP용으로 개조되어 요인수송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공군의 CN-235M 수송기는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운용 중이며, 20여 년이 넘는 무사고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공군의 CN-235M 수송기는 최근 행동 반경을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 2013년 태국에서 열린 ARF 재난긴급구호 훈련 참가를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괌에서 열린 다국적 훈련 코프 노스(Cope North)에도 참가했다. 공군 외에 해양경비안전본부(구 해양경찰)도 CN-235 해상초계기를 운용 중에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제작된 CN-235 해상초계기는 지난 2011년부터 4대가 도입되었다. 해양경비안전본부의 CN-235 해상초계기는 360km 밖의 물체 100개 이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를 비롯, 열 영상장비와 조명탄 발사대를 장착하고 있다.
▲ 공군의 CN-235M 수송기는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운용 중이며 20여 년이 넘는 무사고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출처: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CN-235M 주요제원 및 성능 (출처: 공군)
전장 21.35m(70.06ft), 기폭 25.81m(84.68ft), 기고 8.18m(26.83ft), 자중 8,600kg(18,960lbs), 최대 이륙중량 15,760kg(34,746lbs), 최대탑재량 5,000kg(11,023lbs), 추력 1,305w(1,750shp) x?, 화물실 길이:?.65m(31.66ft) 최대높이: 1.90m(6.23ft), 최대폭 :?.70m(8.86ft), 순항속도 452km/h(244kts), 엔진 GE CT7-9C 터보프롭 엔진, 실용상승고도 7,602m(25,000ft), 항속거리 1,528km(825nm) (최대화물탑재시), 최대 상승률 579m/min(1,900ft/min), 제작국/제작사 CASA/ITPN
글 김대영 군사평론가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국방관련 언론분야에 종사했으며, 현재 KODEF 연구위원, 인텔엣지㈜에서 국방조사팀 팀장, <디펜스 타임즈 코리아>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자료제공 유용원의 군사세계 http://bemil.chosun.com
홈페이지 http://www.cyworld.com/undercoverbrother
출처 http://bemil.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2/03/20141203026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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