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무기·장비

특이한 모습이 이채로운 영국 BAC Lightning 요격기

有美조아 2015. 1. 14. 19:13

영국군 최초로 마하2의 속도를 달성한 전투기로, 서방 세계의 전투기로서는 특이하게 에어 인테이크가 기수에 있으며, 쌍발기로서도 엔진의 상하배치 구조, 그리고 짧은 날개와 랜딩 기어의 위치로 보조 연료 탱크를 날개 위에 장착하는 유니크함의 덩어리 같은 기체다.

 

 

 

 

시작은 1943년부터 시작한 음속 돌파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X-1이 먼저 달성했고 처녀비행을 할 당시에 영국 국방성에서는 이제는 더 이상 유인기가 필요 없고, 로켓으로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다고 치부했기에 데꿀멍할 뻔 했다. 때문에 일종의 '과도기적' 모델로 여겨지고 있었으나, 이러한 엽기적(?)인 발상은 결국 실현되지 못 하고, 덕분에 다른 신예 전투기 프로젝트가 전부 취소되자 그나마 '항공기'로써 개발되어 채택되었던 녀석이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개량되며 쓰이게 된다. 사실, 이런 발상이 나온 시기가 1957년이니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다. 어차피 누가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가... 따지고 보면 이 기체도 사실상 미사일 만능주의의 희생양...



영국에서 1949년 개발 시작한 요격 전투기로 공기 역학적인 문제와 구조적 문제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면서 1955년이되서야 시제기가 완성되어 1955년 8월4일 시제기 P.1a가 첫비행에 성공. 양산형은 1957년 4월에 첫비행을 했다. 1959년 12월 부터 실전배치되어, 1988년대까지 영국 영공을 지키다 Panavia Tornado ADV와 대체되면서 퇴역.

 

 

 

 

 

 

누가 영국 물건 아니랄까봐(?)

제일 특징적인 엔진 배치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동체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쌍발엔진을 상하로 배치하여 가속과 상승능력에 치중했다. 쌍발 엔진은 보통 좌-우로 배치하는데 라이트닝은 '어차피 위로 튀어나오는 조종석 뒤쪽에' 엔진을 배치하는 개념으로 전면 면적을 줄였다.문제는 무게중심등의 문제로 엔진을 동체 중앙에 배치하게 된 것이다.

 

 

 

이러다보니 긴 동체에도 불구하고 공기흡입구->엔진->배기구로 이어지는 긴 통로가 동체를 차지해서 동체는 긴 주제에 연료를 넣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렇다고 날개에 연료를 넣을 공간이 많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고속비행을 하는 요격기들은 항력감소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대부분 날개가 매우 작고 얇아서 내부공간이 별로 없다)...결국 플랩 같은 곳에도 연료를 넣었다. 빈 공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연료를 넣었다고 봐도 될 정도.

 

 

 

그래도 자체연료로만 비행하기에는 연료가 부족해서, 결국 동체하부에 일종의 컨포멀 탱크 개념으로 불룩한 추가연료탱크를 달고 다녔다. 초기형은 비상시 제거가 가능했으나 나중에는 조금이라도 연료를 우겨 넣으려고 아예 탈착 기능도 빼버렸다. 하지만 이 하부연료탱크(Ventral Fuel Tank)는 라이트닝의 기동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도 부족하여 주익아래가 아니고 위에 보조연료 탱크를 장착하는 괴이상 형상을 보여주면서 많은 매니아들을 양산했다. 주익 상면 파일론은 Jaguar 공격기에도 이전되어 공대공 미사일 장착용으로 사용했다,. 역쉬 영국~~~

 

 

주날개는 60도나 뒤로 꺾여있기에 사실상 델타윙과 다를 바 없지만 날개 뿌리 뒤쪽은 마치 파내버린 듯 없어서 후퇴익과도 비슷하다. 이 독특한 날개를 Notched Delta라고 부르기도 한다.

 

 

 

 

 

 

활동

1959년 실전배치되었으나, 이후 영국공군은 지대공 미사일이 발달하면 유인 방공기가 필요 없을 것으로 생각하여 후속기 개발을 끊었다. 그러나 그 후의 영국공군은 방공 전투기는 신형 유로파이터를 배치하면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은 후계장비 없이 도태시켰다…. 덕분에 50년대 개발된 전투기치고는 장수하여 1988년에야 토네이도ADV 계열기로 대체된다. 일부 기체가 표적기로 쓰이고 있다. 지상 공격 기능을 포함한 버전까지 개발되어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에 팔렸다. 그래도 형식명은 FGA 가 아닌 F. 53.

 

 

 

단좌전투기 277대와 복좌연습기 52대등 총 329기가 생산되어 영국공군외에 사우디공군에 전투기 34기와 훈련기 6기가 수출되고 쿠웨이트 공군에 전투기 F.53K형 12대와 복좌 T.55K 2대가 공급되어 1968년부터 1977년사이 운용됐다.

 

 

무장은 동체 좌우 두 개소의 파일런에 영국산 열 추적식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파이어스트릭 또는 레드탑을 장착 할 수 있으며, 기체 하부에 30mm 아덴 기관포를 2문 장착하여 동시대 팬텀이 기관포를 제거했다가 월남전에서 망신당한 후 포드->내장식으로 발전한 것과 비교 선견지명은 있었다.

 

 

 

 

 

 

엔진은 2기의 Rolls-Royce Avon 301R 터보젯 엔진을 장착했으며 각각 드라이추력 12,530 lbf (55.74 kN), A/B 추력 16,000 lbf (71.17 kN)을 발휘 최대속도는 Mach 2.0 (2,100 km/h)이다. 행동반경은 850 mi (1,370 km)이며 초음속 요격 임무시는 155 mi (250 km)이다, 최대항속거리는 1,660 km)이고 보조연료 탱크 장착시 2,040 km이다. 상승율은 초당 100m로 상승고도는 16,000 m이다.

 

 

 

30미리 2문의 기관포 외에 De Havilland Firestreak 혹은 Hawker Siddeley Red Top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2발과 로켓등 908㎏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쿠웨이트군의 보유기는 걸프전 발발 당시 이라크군의 공습에 지상에서 파괴당했고, 사우디아라비라는 2002년까지 라이트닝을 운용했지만 그 뒤에 훨씬 고성능인 F-15나 토네이도등이 속속 배치되면서 실전에는 투입되지 않았다.

 

 

 

 

 

 

 

글 참고 :  https://mirror.enha.kr/wiki/BAC%20 라이트닝

 

Photo @ Mark Rourke

 

 

 

 

출처    http://korearms.egloos.com/121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