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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은 정말 약골이었을까? 무과에 늦게 급제한 별 볼일 없는 무예실력이었을까?

有美조아 2014. 8. 14. 11:43

 

 

 

 

 

 

 

 

이순신 장군 관련 글이나 댓글을 보면 지략은 최고지만 무예는 평균이하다 이런 의견이 마치 명확한 사실인양 고착된 것 같네요. 이순신 장군이 약골로 묘사 되는 건 이순신 장군 관련 소설 밖에 없습니다. 예를들면 왜란종결사 등등의 소설 말이죠.

 


기록에 위궤양,고문으로 인한 후유증,사천해전에서의 총상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신건 사실이나 그의 나이 50가 넘었는데 총상과 고문, 긴 전쟁에 몸이 멀쩡하다면 오히려 그게 더 믿기 어려울 듯한 기록일듯합니다.

 

 

도원수 권율장군도 장기간의 야전근무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사임하고 이내 곧 죽고 맙니다.

 

 

이것으로 약골체질이다 뭐다하는건 지나친 비약이고 이런 기록들로 병약체질일 것이라고 하는 소설가들도 웃깁니다. 그리고 난중일기를 보면 활쏘기를 해서 50발에 42발을 명중합니다. 그의 나이와 몸상태를 생각했을때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닙니다.

 

 

다른 장수에 관한 활쏘기 기록이 매우 부족해 비교는 못하겠지만 절대 나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병약한 사람은 커녕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통제사 재 부임후 수일만에 전라도 일대 330km를 움직여 각 고을에서 신병을 모으고 무기수습을 몇명의 군관를 이끌고 몸소 움직이십니다. 병약한 사람이 이런 초인적인 수습력을 보이다간 과로사로 죽을겁니다.

 

 

그리고

 

 

 

 

(불멸의 이순신中 사천해전에서 총상을 입은 이순신장군 어깨에서 총알을 빼내고 있는 정운)

 

 

 

왜란종결까지 살아남은 이순신 휘하의 상당수의 장군으로 병치례를 많이 했습니다. 건강상의 문제로 업무를 그만두거나 병이 도져서 죽은 장수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대용의 경우에도 교동수사직을 왜란때 부상후유증으로 고사하고 이듬해 죽게됩니다.

 


그리고 무예능력을 평균이하로 평가하는 또 한가지 이유가 무과에 한번 낙방. 그것도 낙마까지해서 말타기능력은 물론이고 무예능력까지 평균이하로 평가하고 있죠.

 


하지만 낙마는 승마선수들도 간혹 일어나는 일이죠. 무과에서는 말을타면서 무예까지해야되니.., 그리고 늦은 무과 급제라고 이순신 장군은 무예가 평균이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31살이 되서야 무과급제를 하죠.

 


군사소설가인 어떤 분은 31살의 무과급제를 보고 늦은나이에도 장원급제를 못했다고 평범한 무예라고 하지만 당시 합격한 이들의 절반이상이 현직군관이었습니다. 

 

 

이순신은 오로지 독학으로 이룬 성과이며 당시에 말은 정말 귀한 동물이었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시험의 합격자 평균나이가 34살입니다...,  늦은나이의 무과급제라는게 이순신 관련 글을 보면 매번 나오는 소리인데 말이죠..

 


불멸의 이순신 녹둔도 시절에도 잠깐 나오는 이경록이 이순신보다 2살이나 더 많은데 무과 동기입니다.

 


또 간혹 원균보다 무예가 형편없다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특히 불멸의 이순신에서 두명의 무예 차이가 심하게 많이 나죠. 실제론 원균은 첫 무과급제가 부정으로 급제했다는 논란이 생겨 탄핵되어 이후 이순신보다 6년이나 더 늦게 무과에 급제합니다.

원균이야말로 평균보다 늦은 합격이죠.

 

 

하지만 선조의 사돈인 윤두수와 동서지간이라 엄청난 인맥으로 승승장구하며 고속승진합니다.

 


그리고 무과는 3년마다 시행하는 식년시와 특수한 상황에 간략하게 하는 별시가 있는데 수백명씩 합격 난발하는 별시가 아닌 고난이도의 시험인 식년시 합격인원 28명에 든것 자체가 무예실력을 증명하는 거라고 봅니다. 현역 군관이 절반인 이 시험에서 중간 성적을 기록했으니 결코 무예능력을 폄하 당할 수준이 결코 아닙니다.


 

[요약하면]

소수의 인원만 뽑는 고난이도 무과 시험인 식년시에 합격인원 절반 이상이 현역군관 틈에 중간석차로 급제 한자가 허약하고 무예가 출중하지 못하다는 것은 부정급제가 아닌 이상에야 상식적으로 상상하기 힘들다.

 

 

전쟁을 통해 후천적으로 병약해진건 인정하나 적지 않은 수의 장수들도 마찬가지였는데다가 이순신 장군은 적지 않은 나이에 고문과 총상까지 입었다.

 


이 글로 이순신 장군의 무예를 미화하거나 그가 절정의 무예가라는 말을 하려는건 아니구요.

 

 

이순신 장군 관련글을 보면 허약하지만 명석한 두뇌를 가진 지장의 이미지가 강한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서의 수많은 해전과 긴 전쟁기간, 인간이 감당하기 너무나 힘든 당시의 무거운 스트레스총상 후유증,고문 후유증을 거친 조선시대 50대 남성의 건강 기록으로 너무 약골의 이미지가 고착화되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에서 쓴글 입니다.

 

 

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 야구팬구름이

 

 

 

 

출처    http://cafe.daum.net/ssaumjil/31DQ/8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