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용왕님! 적도를 지나가게 해주세요.

有美조아 2011. 2. 2. 15:07

 

적도 - 위키피디아

 

 

예전 범선시대에는 적도에 바람이 불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람을 이용해서 항해를 해야 했던 배는 적도에서 앞으로 갈 수가 없었는데요.


이 때에 선원들은 적도를 잘 지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무풍의 지대 적도에서 용왕에게 제사를 지냈답니다.


이것이 기원이 되어 현재에도 해군은 적도를 지날때에 적도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는데요.


얼마전 해군사관학교의 순항훈련때에도 적도제를 지냈다네요.


어디 한번 같이 살펴볼까요?

 

 

먼저 용왕과 그의 부하들이 배에 올라오고, 함장이 허락없이 용왕의 구역인 적도를 올라온것을 사죄하면서 적도제는 시작됩니다.

 

 

 

 

용왕은 화가 난 척?을 하면서 적도를 침범한 자들을 심판하는 재판을 여는데요.


이때 죄인?들이 상갑판에 올라옵니다.

 

 

 

 

재판 내용을 간단히 살펴볼까요?


검사왈~
"죄인은 툭하면 "과실보고해"를  하루에도 열 두번씩 하여 생도들로 하여금 외박을 못나가게하질 않나,

또 툭하면 "독립수 무찔러"를 시켜 생도들을 맨날 뛰게하는 등, 그 죄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그 죄가 가볍다고 할 수 없을 것인즉, 당장 곤장으로 다스리는 게 타당한 줄로 아뢰오."

용왕왈~ "허허, 거 고얀지고! 당장 곤장을 치도록 하라.!"

변호사왈 "용왕님, 그건 아주 잘못된 기소입니다. 훈육관이라는 직책은 생도들을 훈련시키고 교육시켜 장차 해군을 이끌어갈 군대의 기간인 장교를 만드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잘못된 행동이 있으면 과실을 주어 수정하게하고, 생도들을 뛰게하는 것은 강인한 체력을 갖게 하는것이지 생도들을 골탕먹이려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용왕왈 "어허!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변호사왈 "그저 벌금 100달러를 선고하심이 지당하신 줄 아뢰오."


"으흠! 그러면 그렇게 하도록 하라~"


죄인은 문초를 받고 즐겁게? 벌금을 내게됩니다. (이렇게 거둬진 벌금은 승조원들의 복지사업비로 적립된답니다.^^) 

 

 

 

 

 

 

죄인의 문초가 끝나면 이제는 여흥이 펼쳐지는데요.


매우 즐거워 보이죠??


이렇게 적도에서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한바탕 여흥이 끝나면 용왕은 적도를 지나는 것을 허락하는 적도증을 주고요.


그러면서 해군의 적도제는 끝이납니다.

해군의 적도제는 일종의 이벤트성 행사로 진행이 되는데요.


과거의 적도제와는 차이가 있지만, 함내의 우애와 화목을 다지는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출처     http://blue-paper.tistory.com/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