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도하 장비를 잔뜩 붙이고 훈련하는 러시아 T-64B1 전차
러시아육군 T-64B1 전차가 잠수도하용 슈노켈등을 잔뜩 장착하고 수중 도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아래 사진의 전차를 T-64B1형이라고 주석이 붙었는데, T-64B1 혹은 Ob'yekt 437는 B형과 동일하지만 사격통제장비가 없는 형으로 37대만이 제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64B 혹은 Ob'yekt 447A (1976)는 새로 설계된 장갑을 장착한 개량형 T-64 전차로 1A33 사격통제시스템, 9K112-1 "Kobra" ATGM 시스템 (NATO 임호명 "AT-8 Songster" 대전차미사일), TPN-1-49-23 조준기, 2A46-2 주포, 2E26M 안정기 및 6ETs40 장전기등을 갖추고 있다. 후기형인 B/BV 형은 더욱 현대화되어 1A33-1, TPN-3-49, 2E42 및 2A46M-1 주포를 장착한다. 1985년부터 T-64B는 16mm 장갑플레이트를 개량한 더 강력한 경사장갑을 가졌다. T-64BM은 1,000 hp 6DT 엔진을 장착한다.
T-64를 개발하기 전까지 소련군의 주력 전차는 T-62였다. T-62는 세계최초로 활강포를 장착한 혁신적인 전차였지만 어디까지나 T-55를 개량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었고, 소련은 보다 강력한 복합장갑과 APFSDS를 사용 가능한 활강포를 탑재하는 새로운 전차를 개발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1958년부터 모로조프 전차 설계국은 Ob'yekt 430 기획으로 시작해 1960년 최초의 시제차량을 만들어낸다.
곧이어 Ob'yekt 432 기획안에서 자동장전장치를 탑재한 전차를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HEAT탄에 내성을 갖춘 복합장갑을 갖춘 전차를 만드는 데 성공하여 1968년부터 T-64라는 이름으로 배치한다. 당시 최신기술을 상당수 적용시켰기 때문에 신기술 유출을 염려한 소련 정부는 T-64를 다른 국가에 판매하지 않았고, 현재 우크라이나만이 T-64를 운용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퇴역 단계이다.
특징
T-64는 당시로서는 최신 기술을 종합적으로 적용시킨 전차였다. 세계 최초로 자동장전장치를 장착해 포탑의 크기를 줄여서 피탄 면적을 줄였으며 목측식 관측장비대신 당시 미군의 M47 전차에도 장비되었던 영상합치식 광학 거리측정기가 탑재되었다. 장갑은 복합장갑을 채용해 차체와 포탑 전면에 장착되었는데 이 복합장갑은 세라믹 블록과 티타늄장갑을 결합한 것으로서 HEAT탄과 철갑탄 모두에게 효과가 있었으며 균질 압연강판으로 환산시 약 410mm에 달했다.
서스펜션은 토션바식의 채용으로 중량이 경감되어 차체 중량은 35.5톤, 600마력의 수평 대향 디젤엔진을 탑재했고 주포는 개발 당시에는 115mm 활강포를 장착했으나 이란 장교가 망명할 때 타고 온 M60 패튼 전차에 장비된 105mm포를 보고서는 125mm 활강포를 개발해 장착한다. 보기륜은 사일런트 블록으로 바뀌고, 캐터필러도 더블핀 방식으로 바뀌어 현가장치가 미국식으로 바뀐다. 이렇게 최신 기술을 많이 접목시켜 서방측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지만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을 대거 적용시킨 탓에 신뢰성이 떨어졌다.
포탑의 면적이 좁고 자동장전장치는 신뢰성 문제 때문에 자주 고장났으며 (승무원 팔이 걸려서 빨러들어갔다는거나 또는 잘려나갔다는 이야기는 과장된 이야기다) 5기통 엔진을 장착하다 문제가 생겨 야전정비소요가증가하게 된다. T-64의 문제점을 보고 소련군은 검증된 기술을 이용해 T-72를 만들었으며, T-64의 기술은 훗날 T-80를 만드는 데 적용된다.
출처 http://korearms.egloos.com/1209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