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軍, 라 마르세예즈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다'는 제목의 Metro 기사
작년 2월 푸틴의 이집트 국빈 방문 현장.
푸틴은 이집트군 군악대가 연주하는 러시아 국가 첫 가락을 듣자 잠시 눈을 껌뻑이더니 일부러 무표정한 표정을 유지하려 애를 씁니다.
러시아 국영 해외 뉴스채널인 RT는 참기가 힘들었던지 이를 자국 군악대의 연주에 비교해서 보여줍니다. ~ㅎ
'러시아 국가 이집트 버전(?)'이라는 야유를 들었던 그때 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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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설수에 올랐던만큼...
이집트군의 국가연주 실력이 그래도 좀 나아졌나 싶었더니...
어제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의 이집트 국빈 방문 현장.
'이집트 군악대는 연쇄 살인범(!)'이라는 댓글이 붙어 있어요. ~ㅋ
아뿔싸~
수백년간 수많은 프랑스 국민들의 피를 끓게 만들어서 全유럽을 떨게했던 유명 군가이자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민요가락처럼 보란듯이 망가뜨립니다.
올랑드 대통령도 필요 이상으로 정색을 하면서 이 곤란한 광경을 모면하려 했다는군요.
덤으로 고전영화 <카사블랑카(1942년작)>의 명장면입니다.
2차 대전 초기, 항복 직후 본국 프랑스에서 온 피난민들이 바글거리던 카사블랑카의 미국인 릭이 운영하는 술집.
점령군처럼 자리를 차리하고 앉은 독일군 장교들이 피아노를 두들기며 신이 나서 노래를 불러제끼고 있는데 술집의 프랑스 손님들은 다들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노래는 보불전쟁 당시 독일에서 프랑스에 맞서 애국심을 고취시키며 큰 인기를 누렸던 '라인강의 수비(Die Wacht am Rhein)'. 그러니까 '우리가 니들을 이겼거든'이라는 조롱의 의미가 되겠습니다.
격분한 레지스탕스 출신 주인공의 선도에 따라 '노래배틀'이 벌어집니다.
여기에 화답해서 열광적으로 라 마르세예즈를 따라부르던 손님들은 실제로 프랑스에서 난을 피해 미국으로 피신했던 피난민들이 맡았다고 하더군요.
노래를 부르며 조국이겪고 있을 고난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은 결코 연기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가사 단 몇 마디에 모두를 격동시키고 단합시키는 것이 바로 '국가가 갖는 묘한 힘'이겠지요.
출처:
The Egyptian Army Band absolutely butchered the French national anthem
英 메트로
클리앙 블로토치님 글을 퍼왔습니다.
출처 http://bemil.chosun.com/nbrd/gallery/view.html?b_bbs_id=10044&pn=4&num=20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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