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평소에 자주 가는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미국 경찰에게 자신이 체포당한 경험기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약 2년 전에 있었던 경찰이 다른 경찰을 체포한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고속도로 순찰대가 다른 경찰차를 난폭운전과 과속으로 정지명령을 내리고 총을 겨누어가며 수갑까지 채워서 체포한 스토리입니다. 물론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자세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1년 10월 플로리다 주 고속도로 순찰대의 도나 제인 왓츠는 하이웨이를 120마일의 속도로 난폭하게 운전하는 흰색 차를 목격하게 됩니다. 바로 7분간의 하이웨이 추격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최고 120마일(시속 192Km에 해당합니다)로 차선을 순식간에 바꾸어가며 질주하던 흰색 차는 마이애미 시경찰국 소속의 순찰차로 보였지만, 정지명령을 내려도 그 과속 차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 순찰대 본부와의 무전교신에서 그녀의 상관은 만일 마이애미 경찰차라면 더 이상 추격하지 말고 놓아주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위 비디오에서 보다시피 여자 고속도로 순찰대원은 총을 겨누며 접근하다가 용의자를 차 밖으로 나오게 하고 주저 없이 수갑을 채워서 체포합니다. 그리고 난폭운전과 과속운전 티켓을 선물하지요. 경찰제복을 입은 그 남자경찰관은 마이애미 시 경찰국 소속의 파우스토 로페즈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여파는 컸습니다. 마이애미 경찰관들은 플로리다 하이웨이 순찰대 소속의 그녀가 동료 법 집행 경찰관에게 프로페셔녈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판하였습니다. 이 문제는 플로리다 하이웨이 순찰대 경찰들과 마이애미 시 경찰들 간의 팽팽한 긴장관계로 순식간에 비화되었고, 두 법집행기관들은 이 건에 대하여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누구의 소행인지는 몰라도 하이웨이 순찰대원의 순찰차에 인분이 뿌려지는 사건도 있었고 마이애미 시 경찰에 의해 하이웨이 순찰대의 차가 정지명령을 받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결국 문제를 일으킨 마이애미시 경찰국의 파우스토 로페즈가 해고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 12월 왓츠는 100명 이상의 경찰관들과 이에 속한 로컬법 집행 경찰조직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1백만 달러 이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경찰관들만 접근 가능한 운전면허 데이타베이스를 통하여 그녀의 집 주소, 사진, 생일, 개인소유 차량정보 등 그녀의 개인정보를 여타의 법 집행 경찰관들이 200번 이상 무단 불법조회하는 사생활 침해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무단 정보 조회는 아마도 그 비슷한 이야기를, 피의자와 성관계한 검사 소동을 통하여 국내에서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ㅎ
난폭 운전과 과속 주행을 하던 마이애미시 경찰차를 정지 명령 내리고 체포한 플로리다주 하이웨이 순찰대 도나 제인 왓츠 여자경찰관
보복성인지는 몰라도 인분 세례를 받은 플로리다주 하이웨이 순찰대의 어느 차량.
출처 http://tpholic.com/xe/?mid=ibmboard2&page=463&document_srl=9901675
※ 추가로 이 게시물에 Zapa님이 올린 댓글입니다.
조사 결과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의 여경찰관은 그녀에게 주어진 권한과 재량권을 행사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이애미 경찰관은 과거에도 상습적으로 난폭 운전과 과속을 하였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체포된 당일 그는 업무 수행 중이 아니었고 파트 타임으로 일하던 학교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비디오에서 그는 근무 때문에 늦어서 빨리 가기 위해 과속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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