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스크랩] 아프리카 공룡새

有美조아 2010. 4. 6. 15:04

이것이 바로 현존하는 아프리카 공룡새이다. 

파피루스가 많이 자라는 늪지대에서 살며 아프리카 중동부에 주로 분포했었다.

에티오피아, 수단, 탄자니아, 르완다, 우간다, 잠비아 등지에 서식했지만

멸종 직전인 상태라 지금은 야생에서 찾아 보기가 힘들다.

 

 

보라! 저 당당한 풍채와 비상을 준비하는 위엄을!

이 새는 덩치가 너무 커서 한 번 날려면 30~40분을 고민해야 한다.

"과연 내가 수 십번의 날개짓으로 저 먹잇감을 잡아왔을 경우 열량대비 수익은 창출되는가?"

고민의 결과 긍정적인 답이 나왔을 경우, 이 새는 잽싸게 날아 먹이를 낚아 온다.

하지만 무거운 체중 때문에 다른 새와는 달리 나는 실력이 신통치 않다. 

 

 

철조망 너머로 셔터 소리가 들려오자, 본능적으로 얼짱각도를 유지해주는 공룡새.

눈에 잔뜩 힘을 주어 최대한 자신의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움직임이 느리며 주로 단독 생활을 하거나 두 마리가 짝을 지어 생활한다.
 

 

조류백서에 정식으로 올라온 사진이다.

인증사진이라 머리에 꽤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이며, 눈매가 예사롭지 않다.

그러나 저 사나운 눈초리와는 달리 수줍음이 많아서 사람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뒷모습이다. 정수리에 뿔처럼 깃털이 솟아있으며

큰 날개의 깃털은 너무나 커서 하나만 뽑아와도 훌륭한 부채가 될 것 같다.

현재 서식지의 파괴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어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가장 보편적인 전신 사진이다. 15도 각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 뒤에선 한 입거리 밖에 안되는 홍학들이 근처에 얼씬도 못하고 있다.

저 근엄하고 인자한 표정에서 대인배의 풍모가 묻어 나온다.

 

 

저 아래 긴 발가락을 보라. 지구상의 조류 중에서 가장 큰 발을 가지고 있다.

그 기다란 발가락으로 자신의 무거운 몸을 지탱하고 있으며

늪지대와 갈대밭을 자유자재로 옮겨 다닌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청둥오리다.

먹이를 한 입에 덥석 문 공룡새는 순식간에 꿀꺽~ 삼켜 버린다.

주로 큰 부리를 이용하여 폐어, 개구리, 뱀, 거북이, 포유류, 새 따위를 잡아 먹는다.
먹이를 사냥할 때는 날개를 활짝 펴고 목을 쭉 편 상태로 날아가

커다란 부리로 갈대를 휘저으면서 먹이감을 덮친다.

 

 

잠시 먼 산을 바라보며 자유로웠던 옛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에서 공룡새 특유의 긍정적인 자아를 엿볼 수 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멋진 포즈로 내 존재감을 드높일테야!" 

 

 

현재 운동 부족으로 무릎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무릅을 무엇인가로 칭칭 동여맨 것으로 보이는데, 치료의 목적인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는 채 기마자세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촬영이 끝나자 아쉬운 표정으로 리포터를 바라보고 있다.

다음에 또 오면 더 멋진 포즈를 보여주겠다는 각오이다.

마지막으로 한 쪽 다리를 살짝 내밀어 정중한 인사를 건네준다.

 

 

이 공룡새의 정식 명칭은 넓적부리황새라고 한다. 

특이한 외형과 둔한 움직임 때문에 사람들에 의해 많이 붙잡혀갔다.

지금은 야생에서는 보기 힘들며,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슬픈 짐승이다.

 

[출처] http://cafe.daum.net/autotherapy/44YW/142

[출처] http://cafe.daum.net/sos65/Pb4A/143

[출처] http://blog.daum.net/ficus485/3571529 

출처 : 역사를 창조한 문학
글쓴이 : 임용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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