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빛 좋은 개살구 기아 K7

有美조아 2010. 3. 17. 17:00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S | 1/400sec | F/3.2

K7.... 저는 3.5L 모델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시승을 해 봤습니다. 저속 주행부터 고속... 하이퍼포먼스 주행+스턴트 수준까지 보통의 운전자가 경험할 수 있는 거의 모든(빗길, 눈길-빙판길)상황의 주행을 해보고 이차는 정말 국내 승용차 중에 최고라고 말을 했었죠.

사실 성능부분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290마력의 람다 2엔진과 6단 변속기의 조합은 단순한 승용차 영역을 넘어섰다고 분명히 말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반한 부분도 이 부분이고요.

하지만... 출시 초기부터 사람들이 가졌던 의문 중 "내구성&내 부식성"에 대한 염려가 있었는데,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을 잠시 미루고 시간이 지난 후 확인해보자..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논란을 벌일 필요가 없으니까요..

사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정도의 성능의 자동차를 만들었을 정도라면 기아의 마인드가 변했다고 판단을 했었고, 충분히 차량 전체의 완성도를 올렸다고 생각을 했던 것 이죠.

 

하지만 그때 저의 바램과 기대는 2010년 3월 16일에 올라온 몇 컷의 사진에 산산히 부서져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진은 SLR CLUB의 JIN131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사진은 K7(출고 2달 된 모델)의 배기구의 부식 상태 입니다. 올 겨울 눈이 많이와서 도로에 염화칼슘의 도포가 유달리 많았다고는 하나 이 정도의 부식이라면..... 제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갑니다. 점으로 부식이 된걸 봐선 염화칼슘의 흔적인데, 그래도 심하죠.

사실 이 부분은 높은 열과 냉각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므로서 열에 취약한 부분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죠.
과거 머플러 튜닝후 이종 금속간의 갈바닉 부식을 경험한 적 있는데 이건 그것과 견줄만큼 심한 부식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좌측의 사진은 OEM의 배기 시스템에 튜닝용 배기 매니폴더
사용당시 부식된 상태입니다.

차량은 2004년식 투스카니였으며 약 4년만에 저런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보다시피 부식에 의해 행거(고리)가 분리
되는 현상을 보였지요... 녹이 슬어 떨어진 것 입니다.

당시 제 차량의 경우 강한 클러치(튜닝용)를 사용하여 변속
충격이 강하므로 그때 생기는 우력에 의해 머플러까지
전-후로 흔들리며 충격을 받았기에 더 쉽게 분리가 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이는 단순히 재질과 품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갈바닉 부식이라는 현상 때문에 발생된 경우랍니다.
galvanic corrosion : 두 이종금속(dissimilar metal)이
용액 속에 담구어지게 되면 전위차가 존재하게 되고 따라서
이들 사이에 전자의 이동이 일어난다.
그리하여 귀전위를 가진 금속의 부식속도는 감소되고 활
성전위를 가진 금속의 부식속도는 촉진된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서로 다른 두개의 금속이 닿아 있을경우..
요컨데 제 경우에는 사제 매니폴더의 Sus304와 순정
금속(재질모름)의 전위차이로 인해...
낮은 전위를 가진 순정품의 부식이 촉진되어 저런 경우가 생겼다는게 이 갈바닉 부식에 대한 것 입니다.


하지만 사진에 보듯 저런 특수한 부식의 경우도 표면이 썩어
문들어지듯 부식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K7의 부식은 이런 정도를 넘어 심각하게 보입니다.
정상적인 품질관리를 통한 생산을 했다면 상상 못할 일이죠.

염화 칼슘은 소금에 비해 부식성이 좋아서 선진국에서는 겨울 철 눈이오면 소금 광산에서 소금을 캐다가 뿌리곤 합니다. 하지만 국내는비용과 능률 문제로 염화칼슘을 뿌리는 것이 아쉬운 점인데, 그걸 생각해도 이거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부식 상태입니다.



사진에 보듯 부식은 표면에 전방위적으로 나타나 있으며 그 정도는 아직 깊어 보이지는 않지만 제가 4~5년 넘게 타던 그 차량 보다 훨씬 심각한 부식 상태를 보여줍니다. 그것도 위에 말 했듯 자연적인 부식을 넘어 화학 반응을 통한 부식보다 말이죠.

참고로 전 겨울철이라고 차를 안 타지 않습니다. 눈길 운전 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으로 생각하기에 염화 칼슘에 노출 되는 확률이 극도로 높고 역시 위에 말 했듯 염화칼슘에 의한 부식은 소금 보다 높기때문에 본 포스팅에 나온 K7보다 더 안 좋은 환경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도 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이는 분명히 사진 속 K7의 내 부식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좌측 사진을 보면 더욱 더 기가 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너클과 등속조인트, 그리고 로워 컨트롤 암의 부식이 보이는데
이런 광범위한 부식의 원인이 이해 하기 쉽지 않습니다.

각기 다른 공장에서 서로 다른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부품들이
모두 동시에 부식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분명히 위 사진 속의
차량이 좋지 않은 환경(염화칼슘or바닷가로 추정)노출이 원인
일것인데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공도 주행하는 자동차가 겪게될
여러 상황을 감안하여 품질 관리를 제대로 했다면 저 정도
부식을 발견하는 것은 3달도 안 된 차량에서 불가능 하다!
라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제 상식선에서는 이번 부식 사건은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최근 국내 자동차의 품질관리및 사용되는 소재 선정에서 과거와 달리 진보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판이었군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이번 사건.... 아직 모든 정황을 다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절대로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네요.

 

디자인의 기아..... 정말 멋진 차를 만들어 내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건 아닙니다.

물론, 저 차량만의 "하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쉽게 넘길일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그간 국산차 내 부식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피력하고 업계의 실질적인 정보를 토대로 글을 쓰고 의견을 말 했던 제가 부끄러워 지는 포스팅 입니다.

 

 

 

 

출처     http://v.daum.net/link/6199969